보고 싶은데 / 이해인 보고싶은데 이해인 생전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도 이 말이 새롭다 보고싶은데................. 비오는 날에 첼로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때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 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속에 들어 있는.. 글/시와 글 2007.05.24
나를 놓아주고 싶다./ 안숙자 나를 놓아주고 싶다 - 안숙자 내 손에 아직도 놓지 못 하고 움켜쥔 게 있다면 손을 펴 놓아버리고 싶다 내 마음에 아직도 비우지 못하고 쌓아 둔 게 있다면 비워내고 가벼워지고 싶다 내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가 있다면 나 벗어 던지고 싶다 내 안의 모든 욕심을 태우고 내 안의 욕망의 싹.. 글/시와 글 2007.05.24
목련꽃 피는 봄날에 .. 목련꽃 피는 봄날에 시/용혜원 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 글/시와 글 2007.05.24
내가 좋아하는 너는 / 이해인 내가 좋아하는 너는 - 이해인 친구와 나란히 누워 잠잘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 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 글/시와 글 2007.05.24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 -도종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 글/시와 글 2007.05.22
사랑 때문에 사랑 때문에 사랑때문에 생긴 상처에는 말끔히 치료해주는 약이 없습니다. 칼에 베이면 상처가 밖으로 남지만 사랑에 베이면 보이지 않는 상처가 가슴에 남아서 그냥 끊어버리는 전화한통에도 함께 들었던 유행가 하나에도 그 상처가 건드려져 평생 아물지 않는다는걸... 시간이 상처난.. 글/시와 글 2007.05.17
행복 행 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버린 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 글/시와 글 2007.05.17
--홀로서기-- ***홀로서기***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 글/시와 글 2007.05.17
들풀 / 류시화 - 들 풀 / 류시화 -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묵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글/시와 글 2007.05.17
푸른 오월 / 노천명 -푸른 오월/노 천 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 글/시와 글 200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