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장이 석수장이 울퉁불퉁 나는 제멋대로 생긴 돌멩이입니다 무엇을 만들까 요리조리 살펴보는 우리 아빠 혹시라도 쓸모없는 돌이 될까봐 늘 걱정입니다 모가 난 곳은 문질러주고 튀어나온 곳은 망치로 다듬어 줍니다 글/시와 글 2007.01.07
회오리바람 회오리바람 하늘이 땅에 나사못을 박습니다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땅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강물 바닷물이 쏟아질까봐 여기저기 튼튼하게 나사못을 박습니다 글/시와 글 2007.01.07
반딧불 반딧불 깜빡깜빡 아기별 태어났어요 미리내 둑길에서 풀꽃 이파리 떨어졌어요 하나 둘 셋 넷 밤하늘에 놀러나온 반딧불이 가족 외갓집 원두막에 누우면 내 가슴에도 새록새록 별이 돋아요 글/시와 글 2007.01.07
다시한번 사랑에 빠지고 싶다. 다시한번 사랑에 빠지고 싶다. 어느 책에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한사람과 여러번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란다... 또다시....사랑에 빠지고 싶어진다... 미치도록 보고싶던.. 눈물나게 그리웠던.... 언제나 함께하고 싶었던.... 오늘....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고 싶어진다... .. 글/시와 글 2007.01.07
능소화 능 소 화 기다림에 지친 여자가 네 속에 있다. 목숨과 바꾼 그리움이 있다. 화살로 꽂히는 햇살 묵묵히 견디다 놓아버린 손. 한번만 돌아보라고 '툭' '툭' 붉은 눈물로 지고... 글/시와 글 2007.01.07
그리움의 변주 그리움의 변주(變奏) / 김춘경 그리운 것들은 다 악기가 된다 보고 싶은 얼굴도 마주하고 싶은 사랑도 악기 되어 가슴 시린 음악이 된다 손 대면 터질 듯이 소리내며 몸부림치는 낡은 악기들 어제는 비가(悲歌)를 연주하고 오늘은 사랑을 노래하며 하염없이 쏟아 낸다 주제를 놓친 서툰 음악처럼 어설.. 글/시와 글 2007.01.07
풀잎 풀 잎 땅 가까이 가장 낮은 목소리로 살 부비며 살고 있습니다 햇살에 발돋음하고 빗줄기에 힘이 솟지만 누구보다 기쁘게 살아갑니다 모든 것들은 서로를 잊고자 떠나지만 우리는 잊혀진 채로 살고 있기에 꽃이 피면 가끔씩 들켜 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욕망도 없습니다 언제나 받아들여 .. 글/시와 글 2007.01.07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의 모습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마을어귀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견디는 비와 바람을 채송화와 분꽃도 똑같이 견딥니다. 그대 거기 있다고 외로워마세요 살아 .. 글/시와 글 200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