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 회유(懷柔)
☞시어 풀이 * 만수산 : 개성 서쪽 교외에 있는 고려 왕실의 일곱 능이 있는 산. * 드렁츩 : 얽혀 있는 칡덩굴 * 얼거진들 : 얽혀진들 * 긔 : 그것이
☞ 배경 및 해설 조선 건국의 주도적 역할을 했고 뒤에 조선 태종이 된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혁명 전야(前夜)에 고려의 중추적인 충신 정몽주(鄭夢周)를 회유하기 위해 지었다는 이 노래는 일명 하여가(何如歌)라고도 한다. 초장에서, 이렇게 살면 어떻고 저렇게 살면 어떠냐(고려 왕조를 섬기면 어떻고 조선을 섬기면 어떠냐)면서 정몽주의 의사를 떠보기 위한 운을 띄웠다. 그리고 중장에서는 서로 얽혀 있는 드렁칡에 비유해서 그처럼 아무렇게나 살면 어떠냐고 강조하고, 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회유, 권유의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몽주는 이에 대해 단심가(丹心歌)를 지어 고려 왕조에 대한 자신의 굳은 절개가 변함없을 것임을 드러냈다. 결국 이방원은 심복 조영규를 시켜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살해한다. 이와 같은 사연을 가진 이 노래는 정치적 복선을 깔고 있으면서도 아주 부드러운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정치가다운 기질을 느끼게 한다. → 정몽주 <단심가>
● 이방원 :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