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고대및고려가요

해가

고양도깨비 2007. 3. 8. 23:18
      해가

성덕왕 때의 가요이다. 순정공이 강릉 태수가 되어 부임하던 길에 해룡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바다로 납치해

간다. 이때 '백성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로 바다를 치면 부인을 보리라'는 노인의 말대로 해서

부인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부른 노래가 해가이다.

  • 구지가 유형의 노래로서 해가는 주술요, 집단요이다.
  • 구지가와 해가의 만들어진 시기는 서로 차이가 있으나 삼국유사에 채록된 시기는 같으며 다음과 같은
  •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龜乎龜乎出水路(귀호귀호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를 내어라

掠人婦女罪何極(약인부녀죄하극)         남의 부인을 빼앗은 죄 어이 크지 않으리

汝若悖逆不出獻(여약패역불출헌)         네 만일 어기어 듣지 않으면

入網捕掠燔之喫(입망포략번지끽)         그물로 잡아서 구워 먹으리

 신라 성덕왕(聖德王) 때에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곁에 바위 산봉우리가 있어 병풍과 같이 바다를 둘렀다. 높이가 천 길이나 되고, 그 뒤에 철죽꽃이 만발하게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인 수로가 좌우를 향해 "누구 꽃을 꺽어 올 사람이 없느냐 ?" 하였다. 모시던 사람들

은 사람이 올라 갈 수 없는 곳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였다. 마침 그 때한 늙은이가 암소를 끌고 지나가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꽃을 꺾어, 노래 헌화가(獻花歌)와 함께 부인에게 바쳤는데, 그 늙은이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그 이틀 뒤에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문득 바다에서 용이 나타나서

부인을 끌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공이 허둥지둥 발을 구르나 계책이 없었다. 또 한 노인이 있어 말하되

 "옛날 말에 여러 입은 쇠도 녹인다고 하니 이제 바닷속의 물건인들 어찌 여러 입을 두려워하지 않으랴 ?

경내의 백성을 모아서 노래를 지어 부르고 막대기로 언덕을 치면 부인을 찾을 수 있으리라." 하였다. 공이

말대로 하였더니 용이 부인을 받들고 나와 도로 바치었다. 공이 부인에게 바닷속 일을 물으니 부인이 말하

기를 "칠보(七寶)로 꾸민 궁전에 음식이 맛이 있고 향기로우며 깨끗하여 속세의 요리가 아니다."고 하였다.

부인의 옷에서는 세상에서 일찍이 맡아 보지 못한 특이한 향기가 �기었다. 수로부인은 절세의 미인이라,

매양 깊은 산과 큰 못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붙들림을 당하였다.
 [구지가]의 내용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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