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탄 自嘆 자탄 嗟乎天地間男兒 知我平生者有誰 차호천지간남아 지아평생자유수 萍水三千里浪跡 琴書四十年虛詞 평수삼천리랑적 금서사십년허사 靑雲難力致非願 白髮惟公道不悲 청운난력치비원 백발유공도불비 驚罷還鄕夢起坐 三更越鳥聲南枝 경파환향몽기좌 삼경월조성남지 스스로 탄식하다 슬프..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원생원 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元生員 원생원 日出猿生原 猫過鼠盡死 일출원생원 묘과서진사 黃昏蚊첨至 夜出蚤席射 황혼문첨지 야출조석사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길주명천 길주 명천 길주 길주 하지만 길하지 않은 고장. 허가 허가 하지만 허가하는 것은 없네. 명천 명천 하지만 사람은 밝지 못하고 어전 어전 하지만 밥상에는 고기 없네. 吉州明川 길주명천 吉州吉州不吉州 許可許可不許可 길주길주불길주 허가허가불허가 明川明川人不明 漁佃漁佃食無漁 명천명천인불명..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벼룩 벼룩 모습은 대추씨 같지만 용기가 뛰어나 이와는 친구 삼고 전갈과는 이웃일세. 아침에는 자리 틈에 몸을 숨겨 찾을 수 없고 저녁에는 이불 속에 다리 물려고 가까이 오네. 뾰족한 주둥이에 물릴 때마다 찾아볼 마음이 생기고 알몸으로 튈 때마다 단꿈이 자주 깨네. 밝은 아침에 일어나 살갗을 살펴보..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시시비비 是是非非(시시비비) 이 해 저 해 해가 가고 끝없이 가네. 이 날 저 날 날은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 가고 날이 와서 왔다가는 또 가니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이 가운데 이뤄지네. 是是非非詩 시시비비시 年年年去無窮去 日日日來不盡來 년년년거무궁거 일일일래부진래 年去月來來又去 天時人事此..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허언시 허언시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虛言詩 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 白雲江邊蟹打尾 청산영리녹포란 백운강변해타미 夕陽歸僧계三尺 樓上..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눈 눈 천황씨가 죽었나 인황씨가 죽었나 나무와 청산이 모두 상복을 입었네. 밝은 날에 해가 찾아와 조문한다면 집집마다 처마 끝에서 눈물 뚝뚝 흘리겠네. 雪 설 天皇崩乎人皇崩 萬樹靑山皆被服 천황붕호인황붕 만수청산개피복 明日若使陽來弔 家家첨前淚滴滴 명일약사양내조 가가첨전누적적 *천황씨..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떨어진 꽃 떨어진 꽃 새벽에 일어나 온 산이 붉은 걸 보고 놀랐네. 가랑비 속에 피었다 가랑비 속에 지네. 끝없이 살고 싶어 바위 위에도 달라붙고 가지를 차마 떠나지 못해 바람 타고 오르기도 하네. 두견새는 푸른 산에서 슬피 울다가 그치고 제비는 진흙에 붙은 꽃잎을 차다가 그저 올라가네. 번화한 봄날이 한..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젖 빠는 노래 젖 빠는 노래 시아비는 그 위를 빨고 며느리는 그 아래를 빠네. 위와 아래가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둘을 빨고 며느리는 그 하나를 빠네. 하나와 둘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지일세. 시아비는 그 단 곳을 빨고 며느리는 그 신 곳을 빠네. 달고 신 것이 같지 않지만 그 맛은 한가..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
양반론 양반론 네가 양반이면 나도 양반이다. 양반이 양반을 몰라보니 양반은 무슨 놈의 양반.조선에서 세 가지 성만이 그중 양반인데 김해 김씨가 한 나라에서도 으뜸 양반이지. 천 리를 찾아왔으니 이 달 손님 양반이고 팔자가 좋으니 금시 부자 양반이지만 부자 양반을 보니 진짜 양반을 싫어해 손님 양반.. 노래/고려및조선시조 2007.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