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고려및조선시조

허언시

고양도깨비 2007. 3. 30. 11:35

 

              

 

 

        허언시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虛言詩 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   白雲江邊蟹打尾       

       청산영리녹포란   백운강변해타미


       夕陽歸僧계三尺   樓上織女낭一斗       

       석양귀승계삼척   누상직녀낭일두
 


       *사슴이 알을 품고 게가 꼬리를 치며, 중이 상투를 틀

        고 계집에게 불알이 있을 수 있으랴.
  

        허망하고 거짓된 인간의 모습을 헛된 말 장난으로 그림

        으로써 당시 사회의 모순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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