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불교 이야기 117

불상 구분하는 법

불상 구분하는 법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은 『화엄경(華嚴經)』에 등장하는 부처님으로서 『대일여래경(大日如來經)』에서는 대일여래 (大日如來)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법신불이란 진리 그 자체를 인격화시킨 것이다. 그러기에 법신불이라는 그 자리에는 본래 부처도 중생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 것이지만 인간들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법신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부처님이시다. 비로자나불상은 주로 주먹을 가슴에서 아래로 포개고 밑의 왼손검지를 오른손 주먹으로 감싸거나, 주먹 쥔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智券印)을 하고 계신 것이 통례이다. 이러한 비로자나불상은 대광명전(大光名殿), 대적광전(大寂光殿), 비로전(毘盧殿)등에 모셔지며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

삼세제불

삼세제불(三世諸佛) 삼세제불(三世諸佛) 삼세제불은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지칭합니다. 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그러면, 여기서 우선 ‘삼세제불’이 나타내고 있는 대승불교의 부처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승불교에서는 부처님을 한 분으로 한정시켜 역사 속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신 석가모니 부처님만을 신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승불교에 와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의 부처님이 등장합니다. 시간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쳐서 등장하시며, 공간적으로는,시방(十方)이라 하여 동(東)/서(西)/남(南)/북(北) 사방과, 4 간방(間方)인 동남(東南)/남서(南西)/서북..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여주선생의 저승문답 저 승 문 답 원저 :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 구 술 : 여주선생 수 록 : 임유양 번 역 : 박금규(원광대학교 사범대 한문교육과 교수) - 번역자의 이끄는 말 이 '저승문답'은 최근(1945) 중국의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명판관 여주(黎澍)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이다. 여주선생은 다 아는 바대로 나이 많고 덕이 높고 또 명판관으로 법률계에 소문이 난 사람이다. 그는 늘 평소에 자신이 저승의 재판관으로 다년간 있었고, 수면중에 잠깐 명부(冥府)에 가서 그 옥안(獄案)들을 처리했노라고 말하곤 하였다. 그때 중국군의 참모장 임유양은 그와 매우 절친한 사이로 그러한 저승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였다. 그리하여 그 바쁜 와중에도 어느 날 하루 짬을 내어 본격적으로 임참모장이 그간의 ..

인생 / 서산대사

인 생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