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고려및조선시조

간밤의 부던 바람에 / 유응부 (절의가)

고양도깨비 2007. 3. 10. 01:10

  간밤의 부던 바람에 - 유응부  <절의가>

 

  간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 다 핀 꽃이야 닐러 무엇 하리오.  

 

-  주제 : 계유정난으로 인한 충신(忠臣)의 희생을 개탄함
- 시어 풀이
  
* 눈서리 : 수양대군의 횡포(역사적 사실 : 계유정란 )
  * 낙락장송 : 조정의 충신들
  * 못다 핀 꽃 : 아직 정계에서 피어나지 못한 젊은 청년학사(정치인)의 비유 

-  배경 및 해설
 
사육신의 한 사람인 유응부의 절의가다. 계유정란, 즉 단종 즉위 후 수양대군과 한명회 등이 조정의 중신들을 죽이고 단종을 폐위하여 정권을 장악한 사건을 풍자하고 있다.

-  유응부(~1456) 호 벽량(碧梁). 세종, 문종의 사랑을 받았던 무신. 벼슬은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렀다.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세조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사육신의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