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
들기동 방해나 디히 히얘 |
들커덩 방아나 찧어 |
* 옛글자가 지원되지 않아, 아래아는 ㅏ 로, 반치음은 ㅈ 으로 표기함 *
● <상저가> 이해하기
옛날 사람들은 미리 쌀을 찧어 놓는 것이 아니라, 끼니 때마다 방아를 찧어서 밥을 해먹었다. 그러므로, 미처 곱게 다듬을 겨를도 없거니와 다듬어도 오늘날의 구분도 쌀같이는 되지 않는다. 더구나 가난한 농가이고 보니 벼가 있을 리도 없고, 보리나 조를 급하게 찧어서 만든 밥이니까 거친 밥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나마 온 식구가 충족할 만한 양이 못 되어 먼저 부모님께 바치고 남으면 먹는다는 것이다.
이 노래는 이런 환경에 젖어 사는 농가의 부녀자들이 방아를 찧을 때, 확 속의 곡식을 뒤집거나 절굿공이를 번갈아 놀릴 때 장단과 호흡을 맞추기 위하여 부른 노래(노동요)일 것이다.
이 노래는 꾸밈없이 순박한 농촌의 풍속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어두운 그늘이 없이 부모님을 정성껏 공경하려는 효심이 아름답게 나타나 있다. <'유구곡>과 함께 민간 속요의 절조라 할 만한 작품이다.
신라 때 백결 선생이 지었다는 <대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 <상저가> 정리
* 출전 : 시용향악보
* 성격 : 방아타령의 일종(신라 백결선생이 지은 대악)
* 표현 : 영탄법, 반복법
* 형식 : 고려속요, 노동요, 4행의 비연시,
민요의 선소리와 뒷소리를 연상시키는 형태
* 주제 : 부모에 대한 효도
* 의의 1) 고려속요 중 유일한 노동요
2) 농촌 부녀자의 소박한 풍속과 품성이 잘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