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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의 전설과 등선폭포

고양도깨비 2007. 2. 14. 22:05
 

 

강촌역 부근에 있는 삼악산(654m)의 대표적인 폭포인 등선폭포.

삼악산에는 절벽과 기암괴석 사이로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는데 그 가운데 삼악산 입구 협곡

속에 있는 높이 10m의 폭포가 등선폭포입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하는 선녀탕과 절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춘천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진 곳에 있어 수도권의 주말여행이나 하루 관광코스로 적당한 곳입니다.

 

 

 

삼악산 하산길에 맑은 계곡을 지나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처음 마주치는 등선폭포의 초입에 있는

선녀탕.

물이 파랗다 못해 시커멓게 보이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탕속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어요.

나무꾼은 나무를 베러 산으로 갔어요.

나무꾼은 열심히 나무를 벴어요.

그런데 사슴 한 마리가 나무꾼에게 허겁지겁 달려와 말했어요.

사슴: 나무꾼님 제발 저 좀 숨겨 주세요. 사냥꾼이 쫓아와요!

나무꾼: 그래, 좋다. 이 나무장작 안으로 숨거라.

사슴은 재빨리 나무장작 안으로 숨었어요.

그때 사냥꾼이 나타났어요.

사냥꾼: 여기서 사슴 한 마리 못 봤나요?

나무꾼: 못 봤는데요?

사냥꾼: 허허 참 아깝군. 아주 통통한 녀석이었는데. 에휴...

사냥꾼은 집으로 내려갔어요..

사슴: 나무꾼님 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은혜를 갚을려고 하는데 이리로 따라

와 주시겠어요?

나무꾼: 아니다. 난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은혜 같은 건 생각 안해도 된다.

사슴: 나무꾼님. 그러지 마시고 제 성의를 봐서라도 따라와 주세요.~~~

나무꾼: 음. 그래 좋다..

나무꾼은 사슴과 함께 무지개 물가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아리따운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사슴: 나무꾼님. 저 선녀의 날개옷 중에서 하나를 골라 저 수레를 타고 올라가서 집으로

숨기세요. 그러면 선녀가 나무꾼님의 부인이 될 꺼예요. 하지만 그 날개옷을 다시 주면

하늘로 올라가 버릴겁니다. 그러니 날개 옷은 절대로 주면 안 됩니다.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사슴은 산 위로 올라 갔습니다..

나무꾼: 음. 저 날개옷 중 4번째 날개 옷을 숨겨야 겠어.

나무꾼은 4번째 날개옷을 집어 들고 수레를 타고 집으로 가서 장독대에 옷을 넣고 땅을

파서 숨겼습니다.

몇일 후 선녀는 나무꾼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선녀랑 나무꾼은 애기도 낳았습니다.

한창 행복하던 어느날.

선녀가 말했습니다.

선녀: 이젠 제 날개옷을 돌려주세요. 제발요.

나무꾼: 안되오! 내가 돌려주면 당신은 저 하늘로 날아가 버릴꺼잖소!

선녀: 아니에요. 그러지 않을 겁니다. 전 날개옷을 한번 입어보고 싶어서...

나무꾼: 할 수 없군요. 저 땅 밑 장독대에 옷이 있을 겁니다.

나무꾼을 속인 선녀는 땅을 파서 장독대 안에 있는 날개옷을 꺼내 입고 아기를 안고

하늘나라로 올라갔습니다.

나무꾼: 아니 여보! 어디 가는 겁니까. 나랑 약속했잖소! 하늘로 안 가겠다고...

선녀: 정말 미안해요. 전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하면서 선녀는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나무꾼: 흑흑흑. 내가 날개옷을 주다니... 사슴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흑흑...

나무꾼은 이렇게 서럽게 울면서 선녀를 보냈답니다. 끝.

 

 

 

아찔한 계단.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웅장한 등선계곡 협곡과는 달리 폭포는 아담하고 소박합니다.

폭포 자체로만 놓고 볼 때는 등선폭포는 어머니, 구곡폭포는 아버지 폭포입니다.

 

 

 

등선폭포는 깎아지른 듯한 단단한 규암 절벽에 비선, 승학, 백련, 비룡, 가폭포 등 모두 6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는데 한 여름에도 시원하다고 합니다.

 

 

 

등선폭포나,

 

구곡폭포는,

 

강촌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며 영원한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