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① 놓쳐선 안 될 유물&주변 가볼만한 곳 |
지난 10월 28일 개관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2주 만에 40만 명 관람객이 다녀갔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도 연일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제 명실상부한 서울의 새로운 명소.
넓고 방대한 박물관 곳곳에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우리나라 국보’들이 숨어 있다. 한결 유익한 박물관 관람을 위한 상세 가이드는 물론 주말 나들이를 위한 주변 가볼만한 곳들까지 여성조선이 안내한다.
서울 용산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품은 물론 박물관의 규모와 설비면에서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부지 9만2000평이 넘는 박물관 터에는 연못도 있고 야외 조경물 전시 공원에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강당을 비롯해 공연장, 카페테리아, 도서관 시설도 갖추어 놓아 박물관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만든다. 그러나 오늘날의 박물관이 탄생하기까지 지나온 발자취는 험난하다.
피난살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 집 찾은 유물들
우리나라가 광복 되던 해인 1945년 12월 3일.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복궁 내의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터지고 북한이 남한에 있는 박물관 유물을 북으로 가져가기 위한 공세를 펼침에 따라 박물관의 주요 유물 2만여 점은 부산으로 피난 가는 신세에 놓이게 됐다.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는 부산대학교 박물관 등을 전전하며 겨우 명맥을 유지했고 1953년 서울로 돌아와서는 남산에 자리를 잡았다가 2년 뒤인 1955년 덕수궁 석조전으로 또 자리를 옮겼다. 1969년에는 덕수궁 미술관과 통합, 1972년에는 현재의 국립민속박물관 자리에 잠시 머물렀던 적도 있다.
그러던 중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던 중앙청 건물이 개수되고 나서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의 일환으로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건물은 헐리고 유물들은 용산 박물관 건물이 완공되기까지 경복궁에 위치한 사회교육관 건물에 세들어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제대로 된 제 건물을 가져보지 못한 국립중앙박물관이 드디어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건물로 이전한 것은 그래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최첨단설비 갖춘 21세기형 박물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면적은 8,101평, 예전 경복궁 전시실에 비해 3배 이상 넓어졌다. 건물의 설비와 시설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 건물은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입장에서 자연과 인공의 조화와 단순미의 극치를 살렸다.
건체 길이만 무려 404m에 이르는 건물은 전통 성곽의 개념을 도입한 것. 특히 건물의 동관과 서관 사이를 연결하는 ‘열린 마당’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대청마루의 형식을 빌려 지붕은 있되 외부와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건물 뒤로는 남산이 있고 앞으로는 한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도 박물관의 특징이다.
건축양식은 전통을 따르지만 설비는 21세기 최첨단을 달린다. 박물관의 유리 지붕과 유리측벽은 최첨단 자연채광 시스템전자제어장치를 적용했다. 이는 센서가 계절과 시간별 태양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해 최대 자연광을 반사경으로 비춰 박물관 내부에 최적의 자연광을 연출하는 특수 채광 시스템이다.
또 황사 및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해 항상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박물관 유물 정보, 가상박물관 학술자료 등을 사이버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종합 정보화 시스템, 첨단 영상패널 등 IT 기술이 총동원됐다.
전시 진열장 안의 조명은 전시품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광섬유 조명을 사용했다. 광섬유 조명은 열은 내뿜지 않으면서 빛만 들어갈 수 있도록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수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870석 규모의 문화공연장인 ‘용’을 비롯해 전기 가마가 마련된 도자기 실기실, 염색 실기실, 서화 실기실 등도 있어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도 박물관은 손색이 없다.
**알아두면 편리해요!
박물관 전용 네비게이터, 영상 안내기
| 박물관 입구에서 개인 휴대용 단말기를 대여받아 이용할 수 있다. 휴대용 영상안내기와 음성안내기가 있는데 개별 전시품 앞에 서면 적외선 발생장치를 통해 전시품에 관한 정보를 화상 및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영상 안내기는 박물관 네이게이터 역할을 해 관람객의 현 위치와 최적화된 관람 동선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넓은 박물관을 하루종일 관람하려면 하루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데 네비게이터의 안내에 따라 주요 유물을 관람하면 3시간 안팎의 시간이면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네비게이터는 명품 100선 코스, 수학여행 100선 코스, 어린이 안내코스 등 총 12종의 추천 코스를 안내해준다. 이용을 위해서는 영상안내기 3,000원, 음성안내기는 1,000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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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까지만 무료 운영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말까지만 무료로 운영되고 내년부터는 관람료를 받는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박물관 500원이다. 무료관람권은 박물관 매표소에서 나누어 주고 있으며 매표소는 기획전시실 앞의 ‘열린마당매표소’, 거울 못 서쪽의 ‘만남의 집 매표소’, 전시동 뒤편의 ‘후원못 매표소’ 등 모두 세 군데가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
우와, 정말 넓구나! 박물관 요리조리 뜯어보기
세계 6위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은 고고관, 역사관, 기증관, 미술관Ⅰ, 미술관Ⅱ, 아시아관 등 6개 전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45개의 상설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크게는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서관에는 기획전시를 동관에는 상설전시를 하게 된다.
1F
::어린이박물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체험식 공간이다. ‘재미있는 과거로의 여행’을 주제로 서울 암사동 선사유적지 움집을 재현한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집)’를 포함해 밥상을 차려볼 수 있는 ‘쌀과 밥, 농사짓는 도구들(농사)’, 고대 악기를 두드려보는 ‘마음과 영혼의 소리(음악)’, 갑옷을 둘러볼 수 있는 ‘무기와 무사들(전쟁)’ 등 4개의 코너로 나뉘어 있다. 입장은 하루 여섯 번으로 제한되며, 매회 인터넷(www.museum.go.kr/child/index.jsp)으로 예약한 100명과 현장 선착순 100명 등 2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기획전시관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특정 주제를 재조명하거나 쉽게 접하기 힘든 외부의 문물이나 새로 발견된 중요 유물들을 정리·연구해 그 결과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현재 인도세밀화전 및 국립박물관 60년 전 등이 열리고 있다.
::역사관 동관 1층의 북쪽 전시공간에 위치한 ‘역사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자료를 고문서, 고지도, 왕과 국가 등 9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고고관부터 역사관까지는 역사의 길로 이어져 있어 우리나라 역사를 연결하여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F
::대극장 800여 석이 넘는 대극장 ‘용’은 우리 전통문화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예술 무대를 펼치는 문화공간이다. 개관기념 공연으로 무용가 안은미 씨의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 음악가를 비롯해 전통무용, 국악 등 다양한 공연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미술관 I 한국미술사의 대표적 명품들을 서예, 회화, 불교회화, 목공예 등 4가지 주제에 따라 전시해 전통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불교회화실의 대형으로 그려진 야외의식용 불화는 법회의 현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노출 전시하여 놓아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기증관 기증관의 전시구성은 기증자의 문화재 사랑에 대한 의미를 기리기 위해 기증자의 이름을 따서 전시실 이름을 지었다. 이홍근 실, 박병래실, 김종학실, 박영숙실, 유강렬실, 최영도실, 기네스코실, 유창종실, 하찌우마실, 이우치실, 기증문화재실 등이 있다.
3F
::고고관 1층에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고고 및 역사자료가 전시된다. 역사의 길을 기준으로 동관 남쪽 전시공간인 ‘고고관’은 구석기시대부터 발해까지 11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사 및 고대의 문화재를 전시한다.
::아시아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의 문화재를 전시한 아시아관은 아시아의 문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은 곳이다. 중앙아시아실과 신안해저문화재실, 낙랑유적출토품실 등 이색 문화와 접할 수도 있다.
::미술관 II 불교조각과 금속 및 도자공예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공간은 금속공예실, 도자공예청자실, 분청사기실, 백자실, 불교조각실 등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로 및 각종 공예품 등 수준 높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유물이 여기 다 있네!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국립중앙 박물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15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 1만1,000여 점을 전시 중에 있다. 박물관은 이 중 관람객들이 빼놓지 않고 보아야 할 유물 100점을 선정해 안내하고 있다. 명품 100선 중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물 10점을 모아본다.
1. 김홍도《풍속도첩(風俗圖帖)》 보물 527호
김홍도(金弘道)의 풍속화들은 대체로 소탈한 서민생활의 단면과 생업의 모습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또 당시 사람들의 생활 감정을 한국적인 해학과 정취를 곁들여 생생하게 나타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모두 스물다섯 점으로 이루어진 단원풍속화첩은 주변의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다. 연습 삼아 그린 작품처럼 보이면서도 투박하고 강한 필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의 솜씨는 김홍도 회화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 풍속화첩의 제작 시기는 40대 전후로 추측되고 있는 김홍도의 대표작이다.
2. 반가사유상 국보 83호
삼국시대 7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반가사유상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半跏)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思惟) 모습을 지닌 상을 가리킨다.
입가에 머금은 생기 있는 미소, 살아 숨쉬는 듯한 얼굴 표정, 부드럽고 유려한 옷주름, 상체와 하체의 완벽한 조화, 손과 발의 섬세하고 미묘한 움직임 등 모든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된 동양불교 조각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3. 백자 매화·대나무·새 무늬 항아리 국보 170호
도화서 화원의 솜씨가 돋보이는 한국적인 문양들이 담겨 있는 이 항아리는 연꽃 봉오리 모양 꼭지가 달린 뚜껑에 전면에 걸쳐 대나무, 매화, 새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중심 문양은 청화안료의 발색이 짙고 강한 반면 뚜껑의 매화와 대나무 그리고 하단의 잔잔한 국화, 넝쿨 같은 주변 문양은 의도적으로 색을 옅게 함으로써 그림의 입체감과 사실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4. 경천사 10층 석탑 국보 86호
134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13m에 달하는 대표적인 고려 후기 석탑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기단부터 3층까지는 네 면이 튀어나와 있고 4층부터는 네모난 형태를 취하고 있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탑이다.
경천사 10층탑은 1층 탑신의 서면은 영산회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영산회상은 영취산에서 부처님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설법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가운데 설법하고 있는 부처님을 조각하고 그 주위로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등을 새겼다.
5. 방울 국보 143호
두 손에 들고 흔들었던 의식용(儀式用) 도구로 추정된다. 가운데의 햇빛무늬를 중심으로 그 바깥쪽에는 8개의 작은 방울이 대칭으로 달려 있다. 앞면에는 여러 가지 무늬가 새겨졌으며 뒷면에는 고리가 붙어 있다.
방울 표면에는 고사리무늬를 대칭으로 새겼고 뒷면 안에 청동구슬이 들어 있다. 전라남도 화순 대곡리의 돌무지널무덤에서 출토되었다.
6. 산수봉황무늬벽돌 보물 343호
절, 왕궁의 바닥에 깔아 밟고 다녔던 벽돌이다. 아래쪽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그 뒤쪽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연속적으로 표현되었으며, 그 좌우로 기암절벽이 있다. 가운데의 산봉우리 위에는 큰 봉황이 두 날개를 활짝 펴고 그 좌우로 상서로운 구름들이 떠돌고 있다.
불로장생의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삼신산(三神山), 봉황, 상서로운 구름 등에서 백제인의 도교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산수무늬벽돌, 연꽃무늬벽돌, 귀신무늬벽돌, 봉황무늬벽돌 등과 함께 부여 외리에서 출토되었다.
7. 손으로 쓴 화엄경 보물 1137호
불교에서 경전을 일일이 손으로 쓰는 것을 사경이라 한다. 사경은 많은 정성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공덕을 쌓는 행위로 여겨졌다. 이 전시품은 흔히 화엄경으로 일컬어지는 대방광불화엄경을 사경한 것으로, 당나라의 승려 반야가 번역한 정원본 40권 중 권 제4에 해당한다.
표지에 금니로 정(貞)이라 쓴 것은 정원본임을 표시한 것이다. 경전의 본문은 은니(銀泥)로, 표지의 제목은 금니(金泥)로 썼고, 상수리 열매로 염색한 고급 종이를 사용하였으며, 병풍 모양으로 펼치게 되어 있다.
8. 백제 금동대향로 국보 287호
충남 부여 능산리 절터의 물구덩이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용이 용틀임을 하는 모양으로 연꽃을 받치고 있고 몸통에는 세밀하게 묘사된 74개의 산봉우리, 6그루의 나무, 12곳의 바위, 39마리의 동물, 16명의 인물상이 새겨져 있다.
뚜껑의 봉황, 봉황 턱 밑의 여의주를 끼고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의 원형 받침 등이 백제시대의 화려한 문화 양식을 가늠케 한다.
9. 기마인물형 토기 국보 91호
신라시대 유물로 초·중·고 시절 교과서에서 자주 보았던 우리 전통 유물의 대표격이다.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되었으며 말을 탄 인물이 넓은 밑받침에 서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말 궁둥이에 수구가, 말 가슴께에 주구가 있어 수구로 물을 부으면 주구로 물이 나오도록 고안되어 있어 주전자로 쓰였다는 해석과 금령총에서 출토되었으니 망자의 영혼을 위한 의식용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대인들의 기마 풍습과 복식, 무기, 마구(馬具), 공예의장을 연구하는 데 무척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큰 것은 주인이고 작은 것은 주인의 종으로 두 개가 한 쌍을 이루고 있다.
10. 대한제국 황태자 책봉 금책
대한제국 광무 1년(189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금책은 왕실에서 만든 간책(簡冊)의 일종이다. 간책이란 대나무를 비롯한 나무·돌·금속으로 길쭉한 직육면체를 만들어 그 위에 글씨를 쓴 책(冊)을 말한다.
왕실에서 만든 간책은 신분에 따라 재질을 달리하여 명칭을 달리하며 존호, 시호, 책봉문 등을 새겼다. 대개 금으로 만든 금책(金冊)에는 황제나 황후, 옥으로 만든 옥책(玉冊)에는 왕과 왕비, 대나무로 만든 죽책(竹冊)에는 세자 및 세자빈을 포함한 빈(嬪)의 책문(冊文)을 새겼다.
전시된 금책을 받은 황태자는 고종황제를 이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의 자리에 오른 순종황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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