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삼남매 남기고...안타까운 순직
<8뉴스>
<앵커>
추석연휴도 잊은채 묵묵히 일하던 소방관들의 사고 소식, 가슴이 아픕니다. 하물며 매년 추석마다 오늘(5일)을 떠올릴 가족들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화재로 숨진 고 오관근 소방장의 빈소.
중학생 큰 아들이 졸지에 상주가 됐습니다.
추석 연휴라 더욱 썰렁해보이는 빈소.
장모는 어린 3남매를 두고 간 사위 앞에서 오열합니다.
[유가족 : 이렇게 불쌍하게 이렇게 고생만 하고 갔다는게 너무 원통해요.애가 셋이야. 5살 배기가 있잖아...]
오 소방관이 끔직히 귀여워했다는 5살배기 늦둥이 막내딸.
아빠를 다시 볼 수 없단 말에 풀이 죽은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이 유가족에겐 슬픔을 넘어 차라리 고통입니다.
평소 자상하고 성실했던 고인이라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유가족 : 소방일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고, 친구도 없고. 참 안타깝네요.]
허리와 팔을 심하게 다친 정종수 소방관의 가족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정종수 소방관 어머니 : 얼마 안 있으면 해산달도 다가오는데 아들이 아파서 집사람이 힘들어하죠. 내일이 추석인데 명절 쇠러 못 가고...]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던 동료를 잃은 슬픔에 소방대원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해흥/동료 소방관 : 연휴 때 집에도 못가고 화재진압하다가 이런 사고를 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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