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로 -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설하시는 것이 감로 입니다. 감로는 단 이슬이란 뜻이며, 오래 전에도 임금이 나라를 훌륭하게 다스리면 하늘에서 감로가 내린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내용이 감로인 까닭은 중생이 부처님의 법을 듣고 알게 됨으로써 중생의 몸과 마음이 새로와 지고 고통의 세상에서 깨달음을 향한 노력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로는 도리천에 있는 천주(天酒, 천신들의 음료)이며 아주 좋은 약으로 한 방울만 먹으면 온갖 괴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감로는 감로다(甘露茶), 감로수(甘露水)라고도 하지만 부처님 앞에 올리는 찻물이나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들이 상용하는 음료로 이것을 마시면, 불로불사가 된다고 합니다. 그 맛이 꿀같이 달다고 불리우는 것에서 감로라 하고, 기분 좋게 하는 맛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용하고 술까지도 말합니다. 하늘에서 내린 단 이슬로 마시면 불사를 얻어 빛이 되고, 신이 된다고 말하지요. 불교에서는 도리천의 단 영액이라 간주되어 고뇌를 싫어하고 장수하며, 죽은 이를 환생 시킨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맛은 달고, 마시면 죽지 않는다라고 일컬어지던 것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비유하게 되었습니다. 또는 열반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하거나 목이 마를 때 겨우 얻은 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