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수(叉手)와 합장(合掌)
차수는 사찰 내에서 평상시 손을 쓰지 않을 때 취하는 자세로 두 손을 자연스럽게 공손히 마주 잡고 단전부분에 가볍게 대고 있는 자세이다. 손에 힘들 주지말고 자연스럽게 손의 끝 부분인 손가락 부분이 서로 교차되게 하여 왼손의 손가락 부분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잡은 자세이다.
한편 합장은 불교인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인사 및 예불, 법회 등 불교생활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쓰이는 자세이다. 두 손바닥을 마주 합하는 자세인데 손 모양을 설명하면 두 손바닥이 밀착하여 빈틈이 없어야 하며 손가락 사이가 벌어져서도 안된다.
합장은 손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모으고, 나아가서 나와 남이 따로 없이 하나의 진리 위에 합쳐진 동일한 생명이라는 무언의 선언이기도 하다.
2. 반 배(半 拜)
불교에서 절은 삼보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의미하며 자신에게는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의 수행방법을 의미한다. 예경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五體投地)의 큰절이 원칙이지만 다음과 같이 장소의 사정에 의하여 큰절을 할 수 없는 경우, 큰절을 시작하기 전과 큰절을 마친 후, 그리고 공양을 올리거나, 앉았다가 일어서는 등 동작의 변화가 있을 때에는 반 배를 한다. 반 배하는 경우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절의 입구에서 법당을 향하여 절 할때
②. 길에서 스님이나 법우(法友 : 불교인 상호간의 호칭)를 만났을 때
③. 옥외에서 불탑에 절을 할 때
④. 야외 법회시
⑤. 옥내 법회라 하더라도 동참대중이 많아서 큰절을 올리기 적합치 않을 경우
⑥. 큰절(3배, 108배, 1080배, 3000배 등)을 하기전과 마친 후
⑦. 불전(佛典)에 나아가 헌화를 하거나, 향, 초 기타의 공양 물을 올리기 전과 올린 후
⑧. 법당에 들어가거나 나오기 전
⑨. 기타 필요시
3. 오체투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처님께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의 큰절을 원칙으로 한다. 이것은 인도(印度)의 예법으로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드려 하는 절인데 인도의 경우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온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손으로 떠받들었다고 한다. 부처님 전에 올리는 오체투지의 큰절은 우리나라 재래예법인 큰 절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되 반드시 몸의 다섯 부분, 즉 두 팔꿈치와 두 무릎, 그리고 이마가 땅에 닿아야 한다.
이 오체투지의 예는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몸의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 오체투지의 큰절을 할 때에 두 팔꿈치와 두 무릎은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동작의 절차상 땅에 닿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나 반드시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여야 한다. 큰절하는 동작을 순서대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 반배 후 * 무릎을 꿇는 동작
* 오른손부터 땅을 짚는 동작
* 이마를 바닥에 대는 동작
* 일어 설 때에는 역순으로 하면된다.
4. 고두배(叩頭拜)
부처님 전에 절을 할 때 3배를 올리는데 3번째 절을 하고 일어서기 전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생각하며 지극한 마음을 더욱 더 간절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예배의 마지막 끝에 이를 표시하는 고두(叩頭)를 하게 되는데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하며 무수히 예경 하고픈 심정은 간절하나 절을 이것으로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표하는 예법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큰절을 마치고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에서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고두를 하기 위해서는 일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 굽을 펴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데, 머리를 들었을 때에 시선은 그대로 땅에 두어야 하며 고개를 들고 전방을 주시해서는 안 된다.
머리와 어깨만을 잠깐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 단순한 동작으로 할 수도 있고, 머리와 어깨를 약간 들고 팔 굽을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 자세를 취하였다가 즉시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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