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2일 (목) 04:34 조선일보
북한, 6년만에 ‘일본 규탄’ 군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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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평양 노동자중앙회관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아베 정부의 조총련 본부 건물과 토지에 대한 경매 조치를 “도발 행위”로 규정했다. 북한이 군중대회를 열어 일본을 성토한 것은 2001년 조총련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처음이다.
이날 군중대회에선 “미친개는 몽둥이 찜질이 제격”, “산산이 가루내 버릴 것” 등의 표현이 난무했다. 박관오 평양시 인민위원장은 “일본 반동들이 끝끝내 적대시 길로 간다면 무자비한 징벌의 철추(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외쳤다.
이 문제에 대한 북한의 비난 공세는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조총련 본부 토지·건물에 대한 매매금지 가처분 조치가 내려졌을 때부터 비난을 시작했다. 북한 정권의 ‘돈줄’이던 조총련은 627억엔(약 4719억원)의 부실 채권을 못 갚아 파산 위기에 몰린 상태다.
북한은 조총련 문제를 6자회담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자회담이 열려도 대화가 진행되기는커녕 분쟁이 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충남대 김학성 교수는 “북이 6자회담에서 공론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재를 요구하거나 일본의 납치자 문제 제기를 막으려는 행동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서강대 김영수 교수는 “북한은 6자회담과 조총련 문제를 분리하는 정책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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