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세상

서오릉 도굴 미수 현장

고양도깨비 2007. 3. 8. 11:43
 

서오릉 순창원(順昌園) 도굴 미수 현장 발견

 

[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유홍준·兪弘濬)은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산30-1 서오릉(사적 제198호) 경내에 있는 순창원에서 전문도굴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도굴 미수 현장을 발견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도굴 현장은 2006년 1월 18일(수) 9시 30분경 순찰중인 관리직원이 봉분 좌측 혼유석 뒤편에 잔디(가로 0.7m × 세로 1.4m)를 떼어냈던 흔적을 발견함으로써 확인되었다.

발견당시 현장은 도굴범에 의해 파냈던 곳이 다져지지 않은 상태로 되 메워져 있었으며, 발견 당일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팀의 현장 조사 결과, 도굴 갱은 거의 수직으로 2.7m 파내려 갔으나 바닥에 단단한 강회 다짐 층이 시작되는 앞부분의 목탄층에 막혀 더 이상 파내려 가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도굴 갱의 단면은 봉토가 일정 깊이까지 적갈색 흙으로 이루어지다가 그 이하는 두께 15∼20cm의 강회 다짐이 3∼4회 반복적으로 실시되어 매우 단단하게 축조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문화재청은 이번 도굴 미수사건과 관련해서 조선 왕릉·원·묘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순찰을 강화하여 유사도굴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며, 지역 내의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체계를 강화하여 문화재보호에 철저를 기할 것이다.

순창원은 조선 제13대 명종(明宗)의 원자(元子)
순회세자(順懷世子)(1551∼1563)와 공회빈(恭懷嬪) 윤씨의 합장묘 이다.

※사진설명:

1. 도굴 중단(강회다짐층)

2. 도굴흔적 최초발견(잔디를 정교하게 다시 붙인 흔적)

2006년 1월 19일 (목) 14:40   연합뉴스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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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 도굴 막은 ‘강회의 힘’

 

서오릉(西五陵·사적 198호)에서 도굴 미수 사건이 벌어졌다. 도굴범들은 밤새 무덤을 파다 시간에 쫓기자 흙과 잔디를 되덮고 다음 도굴 기회를 노렸다. 국가가 관리하는 사적지로,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에서 도굴이 발생한 것이다. 이곳은 관리사무소까지 있는 곳이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서오릉 경내 순창원(順昌園) 봉분에 도굴 구멍이 생긴 것을 서오릉 관리사무소측이 18일 오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명종의 맏아들 순회(順懷) 세자와 그의 부인(빈·嬪) 윤씨의 합장묘인 이곳에는 가로 0.7m, 세로 1.4m, 깊이 2.7m의 도굴 구멍이 뚫려 있었다. 도굴범들은 그러나 관 주변에 강회(剛灰)가 두껍게 깔려 있어서 땅을 파기가 힘들자 흙과 잔디를 되덮었다.

조선시대 사대부 이상의 무덤에는 강회를 다진 것이 종종 발견되는데, 강회는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진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50명의 인부를 이끌고 중종비(妃)
문정왕후의 무덤(태릉)과 그의 아들 명종의 무덤(강릉)을 도굴하려고 했지만 무덤 속 강회를 다진 것이 딱딱하게 굳어 실패했다고 조선왕조실록은 기록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관리과측은 “16일 오후 일부 문화재 전문가들이 순창원을 현장 답사했을 때도 도굴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며 “16일이나 17일 밤 사이에 도굴하다가 새벽녘 서오릉 공개 시간에 쫓기자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오릉은
숙종과 영조 등의 무덤을 모신 곳으로, 동구릉 다음으로 큰 조선 왕실 가족 무덤이다.

(신형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jshin.chosun.com])2006년 1월 20일 (금) 04:24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