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

나부상의 전설

대략의 전설내용은 전등사 아랫마을에서 주막을 하던 주모가, 전등사를 짓던 도편수를 유혹하여 함께 살게 되었는데, 도편수는 벌어온 돈을 모두 주모에게 맡겼으나, 주모는 돈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주모는 도편수의 순정을 배반하고 그가 믿고 맡긴 돈을 챙겨 달아났고, 뒤늦게 이를 안 도편수는 전등사 대웅보전의 처마밑에 주모가 발가벗은 채로 벌을 받는 형상을 만들어 넣었다고 한다. ● 강화도 전등사(傳燈寺) 나부상(裸婦相)의 전설 새벽예불이 끝난 시간, 지경(志敬) 스님은 처소로 돌아가지 않고 대웅전을 짓느라 어수선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희미한 여명 속 여기저기 목재들이 널려 있었다. 저마다 쓰임에 따라 분류되어 있고 더러는 깍여지고 더러는 원통그대로인 모습들이 보기에 좋았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