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행군을 한다.군장과 무전기를 메고
어깨마다 물집잡힌 민족사를 메고
전술적 이동 400KM 이틀 낮.밤을
뜨거운 땀방울로 빠져나간다.
거친 숨소리로 눈물의 고지까지
관절이 접히는 고통 그래도 걷는다.
전우는 무엇이며 자유는 무엇일까.
분노로 빈 수통을 흔들어 보고
10분간 휴식의 간절함 속에서
땀에 젖은 담배를 나눈다.
발목이 부어올라 불운의 고통이 밀려와도
X-반도를 고쳐 메며 최후까지 간다.
달포전 전입온 김일병도 끝끝내
낙오하지 않고....................
되돌아 멈추지 않을 민족의 길을
오직 주저 앉지 않을 신념으로 간다......
어두운 밤도 새벽처럼
한걸음씩 걸어
밟을 국토여......
1985년 군생활중에 도깨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