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았읍니다.
그대여
마음이 지쳐서
그대 이리로 오기만 한다면
부끄러운 새색시처럼
구월의 단풍이
당신의 마음을 서럽지 않게 하리다.
때때옷 갈아입으며
당신을 맞이하는 구월의 산야는
새색시처럼
당신을 반겨줄 것입니다.
때때옷 갈아입는 나무들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이 숲길에 두 그루 나무로
우리 함께 선다면
그대와 나 한 뿌리로 얽혀
포근한 강심에
젓줄을 댄다면
아름다운 구월의 산야도
우리을 축복과 반가음으로
우리을 맞이하여 줄 것이리라.
2006년 9월20일 천안 입장에서......
도 깨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