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와역사/문화재 및 국보

국보제1088 언해태산집요 해석

고양도깨비 2006. 12. 12. 20:26

 

 


 

『언해태산집요』는 출산에 관한 증세 및 약방문을 적은 의학서적으로, 선조 41년(1608)에 임금의 건강과 병을 돌보던 어의(御醫) 허준(1546∼1615)이 왕의 명에 의해 한글로 번역하여 내의원에서 훈련도감자로 간행하였다.

허준 선생은 선조 7년(1574) 의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내의원의 의관이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모시고 의주까지 피난을 갔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공신으로 추대되었으나 중인신분에 과하다는 여론이 일자 취소되었다. 그 유명한『동의보감』은 그가 관직에서 물러난 뒤 16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한의학의 백과사전격인 책이며, 허준 선생은 이외에도 중국의 의학서적을 한글로 번역하는 데에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 책은 자식 구하여 낳는 방법으로부터 시작하여 임신 중의 여러 증세와 약방문, 출산 때에 지켜야 할 일과 금기일 등을 서술하고 있다. 책 끝에는 간행기가 있고 표지 뒷면에는 내사기(內賜記:임금이 신하들에게 책을 내리면서 쓴 언제 누구에게 무슨 책을 주었는가에 대한 기록)가 있으며, 책머리에 선사인(宣賜印)이 찍혀있다. 이 책은 선조 41년 당시 대사성인 김륵에게 하사한 것이며, 보존상태가 불량하여 여러 겹으로 겹쳐붙였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목판본이 있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체재와 내용은 모두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