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경제 / 너무 잘 나가서 걱정

고양도깨비 2007. 3. 14. 19:00
 

미국의 환율 절상압력을 꿋꿋이 막아내고 있는 중국이 경기과열을 우려해 일부 산업의 과열 투자를 막는 진정책을 쓰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10.2%를 기록함에 따라 과열 조짐을 보이는 건설 경기 등을 잡기 위해 알루미늄, 시멘트 산업에 대한 대출을 규제하고 토지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 경제계획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NDRC)는 인터넷에 올린 통지문을 통해 “고정자산 투자를 조정하고 토지와 대출 공급을 억제할 것”이라며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는 산업정책과 시장 상황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시멘트, 알루미늄을 비롯한 코크스, 석탄, 합금 등 기초 원료 관련 산업에 대한 진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ㆍ4분기 중국의 고정투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7% 증가하고 은행대출도 올해 목표치인 2조 5,000억 위안(312조원)의 절반인 1조 2,6000억 위안에 달해 과열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짙다.

이런 가운데 올해 중국의 고정투자가 처음으로 10조 위안(1,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 고정투자가 21.7% 증가, 10조 8,000억 위안에 이르고 경제성장률도 정부 예상치인 8%를 뛰어넘어 9.6%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중국 경제당국의 올 최대 과제는 적절한 억제와 긴축을 통한 경제조정이 될 것으로 보여 과열 억제를 위한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 절상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