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고려및조선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헌

고양도깨비 2007. 3. 10. 00:33

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언

 

  태산(泰山)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주제 : 노력의 실천을 강조함

☞시어 풀이
 * 태산 : 중국 산동에 있는 산. 일반적으로 높은 산을 가리킴
 * 뫼히로다 : 산이로다
 * 제 : 자기가
  
☞ 배경 및 해설
 이 작품은 사실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 현존하는 산의 이름을 빌려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예로부터 '태산'은 중국 산동(山東)에 있는 높고 큰 산으로 알려져 있다.어렵고 힘든 목적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 천천히 성실하게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 실천으로 옮겨 보지도 않고서 어렵다는 생각만으로 도중에 포기하거나 기피하려고 한다. 이 작품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면 필경에는 성공을 거두고야 만다는 교훈을, 높고 큰 태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여 시사하고 있다.

● 양사언(1517 ~ 1584) 호 봉래. 중종 ~ 선조. 강릉부사, 함흥 부윤을 지냈으며 회양군수로 있을 때 금강산을 자주 왕래하여 만폭동에 글씨를 새겼다. 특히 초서와 큰 글자를 잘 써서 조선 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으로 불렸다. 저서로 봉래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