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살살 아팠다가 조금 지나면 통증이 그냥 사라져버리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기 쉽지만 한 번쯤은 난소 낭종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소 낭종은 나이와 성관계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흔한 종양 중 하나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난소 낭종은 80~85%가 양성 종양인데 대부분의 난소 낭종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증상이 생기더라도 불규칙한 하혈이나 복부 팽만감, 복통, 아랫배의 거북함, 소화불량 정도 외에는 이렇다 할 증상이 없어서 월경 이상이라든지 다른 질병이 생겨 진찰을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능성 난소 낭종이 생리를 하는 여성에서 잘 생기는 것은 난소에서 배란이 된 자리에 물이 차면서 물혹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능성 난소 낭종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크기가 줄어들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폐경 이전인 여성의 기능성 낭종이 별다른 증상이 없고 직경이 8cm 미만이라면 당황하지 말고 두 달 정도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만일 2개월 후에도 낭종이 없어지지 않거나 더 커지는 경우, 8cm 이하라 하더라도 고형 성분이 보이는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임약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는 여성은 피임약이 배란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낭종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여성에게 낭종이 발견된다면 종양성 낭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난소 낭종이 발견되면 이는 난소암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크기를 막론하고 수술해야 합니다. 또 임신으로 인해 난소 낭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임신 4개월까지 그 크기가 5~6cm 이내로 줄어들지 않거나 복통이 심한 경우 역시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난소 낭종에 대한 뚜렷한 명칭은 없지만 장담(腸潭)이라 하여 “장담은 장외에 발생하고 월경 주기에 따라 흐른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여성의 악성 종양을 포괄하는 징가 한의학에서의 암)의 일부로 봅니다. 난소 낭종의 내용물은 대부분 수양성(水樣性)의 담액(痰液)으로 차 있으므로 한방치료의 초점은 담과 습을 제거하면서 기운을 풀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전탕한 약액을 직장 내에 주입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보류관장(保留灌腸)이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0세의 박씨는 1996년 결핵성 복막염으로 우측 난소를 절제하고 1999년에는 좌측 난소의 낭종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밖에 남지 않은 좌측 난소에 11cm 크기의 난소 낭종이 재발했습니다. 어두운 마음으로 작년 12월 꽃마을의 문을 두드린 박씨에게 한약을 복용함과 동시에 습담(濕痰)을 푸는 전탕액을 보류관장하게 하면서 약침 치료와 추나 치료 외에 아랫배에 뜸 뜨기를 병행하여 아랫배의 혈액 순환을 도왔습니다. 이 과정 중 피부 전신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돋아서 이것을 해독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했습니다. 올 1월 초음파 검사에서 11cm에 달하던 박씨의 난소 낭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낭종 안에 있던 노폐물이 박씨의 몸 안으로 흡수되어 없어지는 과정에서 그 독소로 인해 전신에 발진이 돋았던 것입니다. 난소 낭종은 특별한 예방책이 없습니다. 다만 생리주기나 생리 양상에 변화가 있으면 진찰을 받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난소 낭종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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