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시간속을 함께하며
살아온 마음의 벗이요.스승이며
어버이였다.
푸른 제복을 입었기에
불가능을 몰랐고쓰러져도 좌절과
절망을 몰랐다.
푸른 제복은 화려하지도
우리에게 이해를 약속하지도
우리에게 사랑을 주지도 않았지만
제복을 통하여 빈곤과 고통을 얻었소.
한번 실패하면 그 패배를 인정하고
정리할수 있는 이유의 이유를 얻었다.
푸른 제복은 빈곤를 모르게 했고
목이 말라도 갈증을 안나게 했으며
어려움을 극기 할수 있게 해주었다.
까마득한 절벽을 기어 오를 때도
영하의 혹한 속에서도
육신은 고통스러 웠지만
마음은 편안했다.
푸른 제복이여
지금 난 그대 곁에서
떠나가지만
그대를 사랑했던 마음
그대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를
영원히 잊지 않으리
1986년 군생활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