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시와 글
해가지면 우리는 어디서 모여살리
저문 벌판를 절둑절둑 헤메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
살을 허는 허수아비
한번 더 비내리면 그때는 겨울이다
옥수수 마른 대궁은 저녁바람에
서 걱 이 고
그대는 먼 하늘 끝으로
새 한마리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