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불교 이야기

억장 소멸하는길

고양도깨비 2006. 12. 13. 21:50
나보다 잘난 사람 보면 질투심이 올라온다거나,
나보다 못난사람 보면 '나 잘났다는' 우월감이 올라올 때
'이게 바로 업장이구나' 하고 얼른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잘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마음에 대고 염불하고 그래도 안 되면 딱 버티고 앉아 마음 다해 독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 마음 지켜보고 잘 닦아내는 일이 업장 소멸하는 일입니다. 업장 소멸 업장 소멸 말로만 백날 해야 내 안에서 경계 따라 문득 문득 올라오는 이 생생한 생활 속의 업장을 닦아내지 않으면 절에 백날 다녀도 별 소득이 없어요. 매일 매일 마음 닦고 정진하다 보면 자신 스스로는 느끼기 못할지라도 내 안에서는 업장이란 놈이 얼마나 닦아지고 있는 건지 모른단 말입니다 가만히 올라오는 마음 지켜보세요. 경계에 닫혀 마음이 얼마 나 여여해지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생생하게 순간 순간 경계따라 올라오는 마음을 잘 관하고 잘 닦아내어 휘둘리지 않을 수 있고 여여할 수 있어야 살아 있는 생활 속의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구 잘되는 꼴 못 보는 마음인가, 친구 잘될 때 진정으로 함께 기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마음인가, 또 사람들 만날 때, 혹은 나보다 못난 사람 만날 때 '나 잘난 마음', '상대를 깔보는 마음' 으로 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 잘난 사람은 공부 절대 못합니다. 물론 나 못난 데 집착하는 사람도 공부 잘 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렇더라도 나 잘난 마음을 가지지 말고, 나 못난 줄 아는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설령 남 잘되는 꼴 보고 속이 좀 메스껍더라도 자꾸 기뻐해 주고 격려해 주는 마음 연습을 해야 하고, 못난 사람 만나더라도 절대 부처님으로 공경하는 마음을 연습해야 합니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마음의 중심을 딱 잡게 됩니다 마음이 잘나고 못난 경계를 허물게 돼요 -날마다 새롭게 일어나라/법상스님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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