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존 덕종(德宗)과 소혜왕후(昭惠王后) - 경릉(敬陵)
- 소재지 :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산30 <서오릉(西五陵) 소재>
- 사 적 : 제 198 호
- 敬陵의 특징
: 아들{성종(成宗)}이 왕위에 올라 왕의 아버지로 뒤에 추존(追尊;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제왕의 칭호를 올리던 일 - 추숭(追崇))된 덕종(이장(李暲) : 1438-1457 : 세조의 장남)과 왕비(王妃) 소혜왕후 한씨(昭惠王后韓氏 : 1437-1504)의 경릉(敬陵)은 서오능(西五陵)에서 처음으로 조성되었고,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식을 취했는데, 특이하게 일반적인 능 배치와 상반되게 오른쪽이 덕종의 능이고 왼쪽이 소혜왕후의 능입니다.
덕종의 능은 세자(世子) 신분으로 승하했기 때문에 세조(世祖)의 평소 소신인 간략한 장례로 인해 봉분에 병풍석(屛風石), 난간석(欄干石), 무인석(武人石) 등도 없이 대군묘(大君墓) 형식으로 간략하게 조성되어 이후의 추존(追尊)된 능의 전례를 삼게 됩니다. 그러나 소혜왕후의 능은 생전에 덕종 추존과 함께 왕비(王妃)로 추숭(追崇)되었고, 예종(睿宗)보다 뒤에 승하했기 때문에 예종의 창릉(昌陵)을 모범으로 조성되어 병풍석(屛風石)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왕릉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 추존(追尊) 약사(略史)
: 수양대군{세조}의 장남으로 태어난 덕종은 총명하게 자라 의경세자(懿敬世子)가 되었으나 병약하여 슬하에 월산대군(月山大君)과 성종(成宗)을 두고 20세의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이에 성종 2년[1471년]에 의경왕(懿敬王)으로 추존되고, 성종 7년[1476년]에 묘호를 덕종(德宗)으로 능호를 경릉(敬陵)으로 명명했습니다.
소혜왕후 한씨는 1437년[세종 19년] 서원부원군(西原府院君) 한확(韓確)의 딸로 태어나 세자빈(世子嬪)에 간택됩니다. 덕종 승하 후 예종(睿宗)을 지나 아들 성종(成宗)대에 덕종의 추존과 함께 왕후에 책봉되었고, 손자 연산군대(燕山君代)까지 살다가 승하[연산군 10년]했습니다. 특히 소혜왕후는 불경(佛經)에 조예가 깊었으며, 부녀자들을 위한 <여훈(女訓)>을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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