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및 안스러운 이야기

中 지진 공식 사망·실종자 8만명 넘어…내달까지 이재민 주거지 확보

고양도깨비 2008. 5. 24. 14:17

中 지진 공식 사망·실종자 8만명 넘어…내달까지 이재민 주거지 확보


【서울=뉴시스】
지난 12일 중국 쓰촨(四川)성 일대를 강타한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으로 최근 사망자와 실종자수가 크게 늘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공식 집계한
쓰촨성 강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22일 오후 7시 현재 5만5239명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28만1066명이 부상하고 2만4949명이 실종됐다. 또 3444명은 구조됐지만 치료가 불가능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성 리청윈(李成云) 부성장은 이에 따라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한 달 안에 재난 지역 주민 98%의 안전과 주거지 확보를 책임질 것"이라면서 "먼저 다음달 25일 까지 25만채의 임시 가옥을 지은 후 오는 8월 말까지는 75만 채를 추가로 짓는 등 지진 재해 주민들을 위해 총 100만 채의 임시가옥을 지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리 부성장은 이어 "현재 재해 지역에서 가장 필요한 물품은 천막이다"면서 "현재 500만 명이 집을 잃고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에 더 많은 천막을 보내올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리 부성장은 또 최근 "현재 많은 기업들과 시민들이 구호 물자를 보내거나 성금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이 지진 재해 현장에서 물, 음식 등을 원래의 가격보다 훨씬 높게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동은 재해 지역 주민들을 두 번 울리는 일로 현재까지 불법 시장거래 혐의로 상가 150여 곳을 적발해 냈다"고 밝혔다.

리 부성장은 이어 "이 같은 악덕 업체는 정부가 나서서 엄벌할 것이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절대 발생해 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항생제 공급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부성장은 이에 대해 "현재 가장 필요한 의료품은 항생제다"면서 국제사회에 더 많은 항생제를 보내올 것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 21일 부터 쓰촨성 북부 칭촨(靑川)현에 지진으로 만들어진 거대 호수인 언색호(堰塞湖)기 붕괴조짐이 보이면서 22일 이 지역 주민 30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