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및 안스러운 이야기

중국 정부, "사망자 9,219명·건물 50만채 붕괴"

고양도깨비 2008. 5. 13. 11:50

 

중국 정부, "사망자 9,219명·건물 50만채 붕괴"

[앵커멘트]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사망자가 만 명에 육박한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조금 전 있었습니다.
국제부 정석영 기자와 함께 이 시각 지진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사망자, 부상자 수가 시시각각 늘어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 규모,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중국 정부가 밝힌 사망자 수는 9,219명입니다.
쓰촨성에서 8,993명이 숨졌고, 간쑤성에서 132명, 산시성에서 8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건물 50만 채가 지진으로 무너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중국정부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현재 8개성과 도시의 피해상황을 집계한 것입니다.

상황이 파악되어 갈수록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앙지인 쓰촨성 원촨 지역은 소수민족인 창족이 모여사는 자치구인데 이들을 포함해서 11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원촨 지역은 면적의 절반이 산악지대로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진 피해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질문]
날이 밝으면서 복구작업도 본격화 되고 있을텐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현장 구조대는 우리 시각으로 새벽 2시쯤 원촨성에 도착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현장에 텐트와 음식, 의약품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와 연락을 주고받을 통신망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살아남은 현지 주민들은 무리지어 대피해 있는 상태인데 잘 곳이 없어 대부분 밖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채 파악이 안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복구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염병 등 지진 이후의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질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죠?
[답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부서들이 지진에 맞서 구호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습니다.

후 주석은 시간은 생명이라며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구호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론 지도작업을 강화하고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 중국 노선을 표방해 온 마잉주 차기 대만 총통이 지진 피해지역에 수색팀과 구호팀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인 투자회사 메릴린치는 이번 강진의 피해가 올 초 내린 중국 폭설의 피해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쓰촨성이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정도로 낮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증시는 지진 여파로 2주만에 최저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지진이 일어난 당시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죠.
쓰촨성에서 강진이 일어난 뒤 베이징 등 중국 전역과 아시아 일대에서도 감지됐죠?
[답변]
이번 강진은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현에서 일어났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낮 3시 28분이었습니다.
미국 지질연구소의 측정치로는 규모 7.8의 지진으로 감지됐습니다.
이 정도 충격은 원자폭탄 252개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뒤로 오늘 새벽 5시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1,180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그 뒤로도 수 차례 약한 여진이 이어져 간쑤와 윈난성, 충칭시 등 인접 지역에서 희생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