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사무기

“2010년대초 北전역 족집게 타격 가능”

고양도깨비 2008. 4. 29. 14:56

“2010년대초 北전역 족집게 타격 가능”

[동아일보]
■ '400km급 미사일 도입' 후 달라질 軍 화력
최근 군 당국이 사거리 400km급 합동 공대지미사일(JASSM)의 도입을 결정하면서 우리 군의 대북 정밀타격 능력과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군은 하늘과 땅, 바다에서 핵 시설 등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5∼10m 오차로 파괴할 수 있는 정밀유도무기의 확보에 주력했고 상당한 결실을 거뒀다.

공군은 F-15K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270여 km의 장거리 공대지유도탄(SLAM-ER) 수백 기를 실전 배치했다. 이 미사일은 2006년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시험발사에서 목표물을 수 m 오차로 파괴해 군 당국을 놀라게 했다.

2011년까지 SLAM-ER보다 사거리가 100km 이상 길고 적 레이더 회피능력까지 갖춘 JASSM이 도입되면 유사시 서울 상공에서 함북 지역의 노동과 대포동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또 2010년경까지 900여 발이 도입되는 합동 정밀 직격탄(JDAM)도 유사시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돼 수도권 최대의 위협인 휴전선 일대의 북한군 야포를 '족집게 타격'할 수 있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사거리 500km의 크루즈(순항)미사일인 '천룡' 수십 기를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수년 내 사거리 1000km의 크루즈미사일도 개발해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2006년 말 사거리 1000km급 크루즈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성공한 바 있다.

크루즈미사일은 적 레이더망을 피해 100m 안팎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고, 자체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데이터를 비교해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내 타격할 수 있다.

한국은 2001년 가입한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에 따라 사거리 3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지만 크루즈미사일은 탄두중량이 500kg만 넘지 않으면 사거리에 제한이 없다.

해군도 2012년경 SM-6 함대공 미사일을 도입해 한국형 이지스함세종대왕함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SM-2 미사일은 사거리가 148km에 불과하지만 SM-6 미사일은 사거리가 400km에 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초기에 격추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2010년대 초반이면 북한 전역의 군사목표물에 대한 완벽한 정밀타격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군의 전력이 21세기 첨단군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