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사무기

해군, 이지스함 3척 추가확보 추진

고양도깨비 2008. 2. 12. 09:53

                                                                                                                               2008년 2월 11일 (월) 21:51   한겨레

 

해군, 이지스함 3척 추가확보 추진

 

[한겨레] 해군이 이지스 구축함(7600t급) 3척의 추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군 당국자가 11일 밝혔다. ‘국방개혁 2020’은 3척의 이지스 구축함 건조 계획을 담고 있지만, 주변국과의 해양주권 갈등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선 3척을 더해 모두 6척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애초 해군 자체에선 3개 기동전단에 각각 2척씩 모두 6척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와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임무를 이양받는 과정에서 전력증강의 우선순위에 밀려 3척으로 줄었다”며 “이를 다시 원안대로 되살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 구축함은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SPY-1D) 등을 이용해 최대 1천여km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탄과 반경 500km 안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천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요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해군은 적의 탄도탄과 전투기를 동시에 상대하려면 이지스함 2척이 1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군은 이지스함 증강을 위한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이미 배정된 대북 연안 방어용 호위함과 소규모 고속정 예산을 감축해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연안 방어보다는 미래 주변국 위협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결정”이라며 “대북 미사일방어 강화도 부수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이런 방안을 국회에 보고하고 최근 합참에도 검토를 의뢰했다. 군 당국자는 “해군은 합참의 검토에 따라 정식으로 소요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합참의 소요 결정과 정부 차원의 판단,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 국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