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사무기

1조 3000억 투입 ‘한국형 헬기’ 뜬다

고양도깨비 2008. 2. 7. 15:50

                                                                                                                            2008년 2월 6일 (수) 15:50   국정브리핑

1조 3000억 투입 ‘한국형 헬기’ 뜬다

방위사업청은 T-50 고등훈련기와 함께 한국형 명품 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KHP사업단은 한국헬리콥터프로그램(Korean Helicopter Program)을 통해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노후된 헬기를 대체하고, 나아가 막대한 해외수출 효과를 가져오게 될 한국형 기동헬기 ‘KUH’(Korean Utility Helicopter)개발 사업을 2012년 6월까지 추진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경제적 비용 절감은 물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헬기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항공산업기술을 제고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총 개발비는 약 1조3000여억원으로 2006년 6월 방위사업청 KHP사업단과 3개의 개발주관기관(KAI, ADD, KARI)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2006년 9월 체계요구도검토회의(SRR)를 시작으로 2007년 6월 기본설계검토회의(PDR)를 거쳐 외부형상을 확정했고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다.


한국형 헬기 KUH의 성능은 선진국의 헬기에 비해 손색없는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본설계 결과,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함은 물론 타 헬기에 비해 제자리 비행(Hovering) 성능이 우수하고 아날로그 계기판이 사라진 최첨단 디지털방식의 글래스 콕피트(Glass Cockpit)를 채택해 조종사의 임무부하를 현격히 덜어준다. 또한 내추락 구조를 갖춰 조종사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헬리콥터의 향후 트렌드인 상태감시장치(HUMS)를 적용하여 헬기 상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정비관리 부하 경감 및 안전성이 증대되도록 설계하고 있다. KUH는 1만 시간을 비행 할 수 있는 긴 수명이 장점이다.
 
세계시장 30% 장악 목표 개발 박차

KHP사업은 세계 최대 헬기 제작업체인 유로콥터사(EC)가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첨단 헬기기술 293종에 대한 기술사용권과 헬기 개조·개량권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유로콥터 측에 2억1천만 유로를 지급할 계획이다. 따라서 기술소유권을 한국정부가 소유하게 되므로 향후 수출시장에서 우리가 수입국의 요구에 따라 헬기의 기술변경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KUH 사업이 완성되면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전략품목인 T-50과 함께 또 다른 명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콥타사에 의하면 향후 2010~2020년 동안 전 세계 KUH급 헬기 수요는 약 1000여대로 이 중 30% 이상을 KUH가 점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의 목표 개발기간은 73개월로 일반적인 헬기 개발 기간이 8~12년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2009년에 시제 1호기를 완성할 예정이며, 2010년 초도운용시험 평가를 실시해 개발이 성공되면 2011년부터 양산 1호기의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2014년부터 약 10년간 300대 이상의 KUH 헬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희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우리 헬기 개발 기술이 세계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