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깨비의 자작글

바람에 전하는 도깨비 마음

고양도깨비 2007. 12. 3. 11:23
 






바람에 전하는 도깨비 마음



그대를 사랑한다 말하기에

마음이 너무 무벼워

차마 다 전하지 못하고

저 들녘에 바람으로 날려 보내면서
 


그대를 그리워한다 말하기에

지친 어깨가 너무 무겨워

차마 다 표현하지 못하고

노을빛 벌판에 황금빛으로 보냈다
 


숨쉴 때마다 가슴 깊숙이 파고 들어오는

그대의 향기를 안고 노을처럼, 황금처럼

멀리서, 다가가지도 못하는 거리를

고개숙여 죄인처럼 걷고 있다
 


미처 전하지 못한 가슴 속 마음을

세월 지나, 그대 바람소리로 듣는다면

그때는 눈물 없이 나의 이름을 불러주겠니

이 간절한 마음을 바람으로 일깨워주겠니


2007년12월 3일
바람을 마주하고 도깨비가... 


2007년10월23일
도깨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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