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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고양도깨비 2007. 10. 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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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 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그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영원히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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