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AEA/북핵사찰 신속진행 될것

고양도깨비 2007. 6. 17. 11:08

"IAEA 북핵사찰 신속 진행될 것"<IAEA 소식통>(종합)

물리적 시간 소요.. 2주내 사찰단 방북 예상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 해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을 확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함에 따라 IAEA의 북한 핵사찰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IAEA 실무대표단 초청은 예정된 수순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실무대표단에 이어 정식 사찰단이 곧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IAEA 소식통이 1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방북시 IAEA 및 북한 당국 간에 이미 사찰 절차를 논의한 바 있어 실무대표단의 절차 문제 토의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식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기까지는 항공편과 비자발급 등의 물리적 시간이 최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IAEA는 실무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세부 검증 계획에 합의한 후 IAEA 특별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정식 사찰단을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다. 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핵시설 사찰 활동은 IAEA 이사회의 승인 사항이다.

북한은 지난 2월 13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궁극적인 핵시설 포기를 목적으로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 봉인하고 IAEA와의 합의에 따라 모든 필요한 감시 및 검증 활동을 수행키 위해 IAEA 요원을 복귀토록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북미 제네바 협정에 따라 IAEA 사찰단은 1994년부터 영변 등지에 체류하며 북한의 핵시설 동결을 감시해왔으나 북한이 2002년 12월 핵시설 재가동을 전격 결정하고 봉인과 감시 카메라를 제거한 데 이어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북한이 2003년 1월 비핵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북핵 위기가 심화됐다. 그해 2월 IAEA 특별이사회가 북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결의한 이후 IAEA와 북한 간의 협력 관계가 단절됐다.

그 후 IAEA는 총회와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북한에 대해 IAEA의 핵안전 조치 이행과 IAEA 사찰체제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하지만 IAEA는 북한의 IAEA 실무대표단 초청 발표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IAEA의 한 관계자는 아직 북한이 엘바라데이 총장에게 보낸 서한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서한 전달 방법에 따라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