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시와 글

하얀철쭉(펌)

고양도깨비 2007. 6. 2. 12:25
 
      
    하얀 철쭉
     
    바우 이훈식
    밤새 꽃비가
    생생한 입맞춤으로 내리더니
    잎보다 먼저 핀
    내 그리움의 살갗 무늬
    슬픔도 절정일 때는
    더욱 빛나는 눈부신 비밀인가
    어둠조차도 그 꿈을
    지울 수 없었던
    막 깨어난 달빛 사랑
    세월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 저편에서 달려 온
    온 몸으로 전이되는
    숨막히는 첫마디
    뼛속까지 하얘지는
    순은빛 전율속에
    갓 눈뜬 내 사랑의 하얀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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