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불교 |
백제는 고구려보다 12년이 늦은 침류왕 원년(384년)에 인도승 마라난타
가 東晋에서 들어와 전도한 것이 불교 전래의 시초였다. 다음해 한상주
(현 광주)에 불사가 세워지고 백제도승 10명이 기거하였다. 그러다 후에
웅진에 천도한 뒤 성왕 때에 와서 불교가 크게 융성해지자 輿輪寺, 大通
寺가 세워졌다. 또한 사비로 천도한 뒤에는 王覺寺, 定林寺, 臨江寺가 건
립되고 별도인 익산에는 미륵사가 세워졌다.
한편 法王은 계율학의 영향을 입어 살생을 금하게 하고 수렵과 어렵 도구
까지도 불사르게 하였다. 그리고 불교 연구로는 성왕 때 겸익(謙益)이 인
도에서 유학하고 올 때 범본율문을 가지고 와서 명승 28명과 함께 번역하
여 율종의 시조가 되기도 한 사실을 대표로 들 수 있다. 백제 역시 일본에
불교를 널리 전했다. 문성왕 30년(583년)에 불상과 경문을 일본에 보낸
뒤 위덕왕 때 승려를 대거 파견시켰다.
이와 함께 弘法에 힘쓰는 한편 불공, 사공 등 기술자도 대거 파견하기도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일본 飛鳥文化가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무왕 때
관륵이 도일하여 三論學을 펴고 의술을 전함으로써 일본의학의 시조가
되었다. 이어서 도장(道藏)은 일본에 성실종을 폈고 또 일본여승 善信花
등이 유학와서 3년간에 걸쳐 계율학을 배워 가기도 하였다.
어디까지나 백제의 불교는 예술진흥과 외국과의 친교를 맺는 데 주안을
두었다. 더욱이 우리나라 석탑의 효시로 불리워지는 익산 미 륵사지 옛터
와 서산의 마애삼존불상 등은 백제 불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꼽을 수
있다. 사찰 건립에 필요한 모든 기술, 토목, 회화, 와전, 불상조각 등 다
방면에 걸쳐 예술적 표현이 탁월하였다. 이 밖에 법왕 재임시 창건한 王
興寺도 조형적 감각이 매우 뛰어난 사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