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불교 |
신라는 지리적으로 보아 삼국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관계로 중
국문물의 수입은 자연 늦어졌다.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된 지 약
40년 후인 410년대인 19대 눌지왕 때 고구려에서 인도승 墨湖子
가 신라의 毛禮에게 불법을 전한 것이 효시였던 것이다.
이어 소지왕 때 아도가 들어와 포교함으로써 불교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러다 법흥왕 14년(527년)에 와서 異次頓의 순교로 비
로소 국가적 공인을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불교가 신라에서 늦게 포교된 것은 대륙의 영향을 적
게 받음으로써 고유의 습속신앙이 강하여서 외래 종교인 불교를
배척했기 때문이었다. 진흥왕 때는 불교진흥에 더욱 박차를 가하
는 한편, 흥륜사(興輪寺)를 지어 왕명으로 누구나 승려가 될 수
있도록 출가를 허락했다. 이어서 황룡사, 분향사 등 대가람을 세
우고 수많은 불상도 건립하였다.
진평왕 때 圓光은 陳나라에 가서 성실과 열반을 배워와 대승불교
를 널리 펴는 한편, 세속오계를 지표로 세워 호국불교의 토대를
이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불교를 국가통일을 위한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삼아 대
서성(大書省)과 소년 서성(少年書省)을 설치하여 불교 전반을 관
장케 하였다. 불교를 이념으로 하여 탄생한 화랑제도는 삼국통일
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고 동시에 호국불교의 근간
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