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려의 후예라는 라후(Lahu)족 -
라 후 족 - LAHU (무서, 무수르 Musur)
전체촌락수 421
전체가구수 13,307
전체인구수 73,252
○ 이동경로
- 라후족들이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농우는 어디며 또 북방 흰 눈이 내리는 나라는 어디일까?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가 망한 다음해 당나라는 20만 명이 넘는 고구려 사람들을 붙잡아 갔다가 돌려보냈는데
또 다시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자 당나라는 수만 명의 고구려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중국 서북쪽의 불모지 농우에
내팽개쳐 버렸던 것이다.
그러니까 농우는 지금의 청해성 동남부와 감숙성 남부, 한때 라후족들이 살았다는 전설 속의 장소 농우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흰눈이 오는 나라는 한반도와 만주 벌판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지금도 한국 사람이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이
흔적처럼 남아 있다.
- 라후족은 원래 티벳과 가까운 중국의 운남성일대에서 살았다.
후에 중국 정부당국과의 분쟁에 휘말리게 되어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한족의 압제에 견디다 못한 대부분의 라후족은 미얀마로 넘어갔고, 그 일부는 태국과 라오스로 넘어와 정착하게 되었다.
라후족은 19세기에 들어와서야 태국으로 넘어왔다.
오늘 날 대부분의 라후족은 북부지방인 치앙라이, 치앙마이, 매홍손 등지에 살고 있다.
- 라후족의 태국식 명칭은 '무서 (또는 무수르)' 인데 이는 사냥꾼이라는 뜻의 미얀마어에서 따온 말이다.
하지만 모든 라후족은 무수르라는 명칭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라후라고 부르고 있다.
라후족에는 라후 니(붉은 라후), 라후 나(검은 라후) 라후 시(노란 라후) 라후 푸(흰 라후) 및 라후 셸레 등의
하위부족이 있다.
○ 언어
- 라후족 언어는 아카족과 리수족 언어와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으므로, 통역하는 사람이 없어도 서로의 언어를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다.
라후의 언어중에는 고대 중국어에서 차용한 단어도 있다.
- 라후족 사람들은 대부분 라오타이어와 라오어를 할 줄 안다.
연안어를 할 줄 아는 라후족도 있고, 미얀마에서 이주해온 이들은 미얀마어를 할 수도 있다.
1920년대 이후 라후 나(검은 라후)족의 문자는 기독교 공동체 사이에서 발전하여 확산되고 있다.
○ 촌락 및 가옥
- 라후족은 전통적으로 산의 중턱에 촌락을 이루고 산다.
촌락은 대체로 규모가 작으며, 가옥은 마을의 도로변에 짓는 경우가 많다.
촌락의 어떤 지점에서는 세로로 반을 쪼갠 대나무 줄기로 수로를 만들어 물을 멀리까지 보내기도 한다.
이 대나무 수로는 기둥을 세워 지탱한다.
- 촌락마다 눈에 띄는 장소에 제례를 치르는 곳을 두고 있다.
라후 셸레의 마을에서 이런 장소는 축제나 행사때 신성한 춤을 추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라후 니(붉은 라후) 촌락에는 이 장소에 자신들이 믿는 신의 제단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라후 나(검은 라후) 와 라후 시(노란 라후) 의 촌락에는 교회가 서 있다.
- 라후족 가옥은 작고 가볍게 지어진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대나무와 야자수 잎을 이용하고, 통나무로 기둥을 세워 단 하룻만에 후딱 집을 만들어 버린다.
주택내부에는 한 두 개의 침실과 거실이 있으며 난로가 적어도 하나씩은 마련되어 있다.
방 한가운데 난로를 두어 취사에 이용한다.
- 라후는 고생을 해서라도 부슬부슬한 안남미보다는 찰기가 있는 찹쌀로 지은 밥을 먹으려 든다.
때문에 라후족의 마을에서는 항상 찰기진 밥을 먹을 수 있기도 하다.
라후족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된장이나 김치 등도 있다. (물론, 고춧가루가 없는 하얀 배추절임같은 것이다.
한국의 김치가 붉은 것은 고춧가루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부터이다.)
○ 경제와 풍습
- 라후니(붉은 라후) 와 라후나(검은 라후) 는 주로 아편을 재배하며 이는 고추 및 야생조류고기 말린 것과
더불어 중요한 현금수입원이 된다.
또한 벼와 옥수수와 그밖의 다양한 채소류를 재배한다.
게다가 돼지와 닭도 키우는데 이것은 팔기 보다는 먹기 위한 것이다.
- 농사는 주로 화전을 이용해 짓는다.
대부분의 경지는 기껏해야 삼년정도만 곡식을 심고 그 후엔 내버려두어 갈대숲이 된다.
수렵 또한 라후족 경제의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사냥한 짐승은 식용으로 쓰기도 하고 평지에 사는 이들에게 팔기도 한다.
라후 셸레족도 화전민이며 2차 현금수입원으로 돼지를 기른다. 고추도 환금작물로서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
- 라후의 여인네들 역시 어릴때부터 자수를 비롯한 뜨개질을 배운다.
처녀들은 부지런하여, 자신이 입을 옷 이외에 미래의 신랑이 될 사람의 옷까지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남자들 역시 부지런하여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가 일을 시작한다.
- 라후족에게 있어 음악과 춤은 생활속에 배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즐거운 노래소리가 울려퍼지는 마을에는 축제도 자주 벌어진다.
축제날이 되면, 여자들은 그동안 준비해 두었던 예쁜 옷을 입고나와 춤을 추고,
남자들은 풀잎으로 피리를 만들어 음악을 연주한다.
대나무를 이용해 '여러개의 관이 달린 스코틀랜드식의 피리'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불기도 한다.
- 마을 사람중에 한명이 병이 나면, 사람들은 그 주위에 모여 춤과 노래를 부르는 의식을 하여, 악귀를 쫓아 낸다.
마을의 부족장은 제사장의 역할을 함께 하여 결혼이나 장례를 주관하고, 길흉을 점치기도 한다.
부족장의 권한은 막강하여, 마을은 부족장의 이름을 따서 짓는다.
따라서 부족장이 죽거나 새로운 부족장이 들어서면, 마을의 이름도 바뀌게 된다.
- 라후족은 콩을 쑤어서 만든 된장을 먹는다. 우리나라의 된장과 거의 흡사한 것이며,
야채를 소금에 절인 '와찌' 라는 것도 먹는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김치와 비슷한 것이다.
명절이 되면, 찹쌀을 대나무통에 넣고, 숯불속에 넣어 밥을 쪄 먹는다.
- 라후족의 음식은 김치·된장 등 우리 음식과 비슷한 것이 많아 잘만 찾아 먹으면 식사때 고민스럽지 않다.
불편한 점은 무엇보다 고도가 높아 도착해 며칠동안은 고산병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머리가 띵하고 무기력해진다.
★ 잊혀진 우리 핏줄 아카 라후 리수
- 소수 민족을 연구해온 학자들은 태국의 고산족이 고구려가 멸망한 후 당나라 군사에게 포로가 되어 잡혀가
오지에 버려졌던 고구려의 후손들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구려 본기에 의하면 당나라 고종이 고구려인 3만 8천 3백호를 잡아가 중국 남쪽 광막한 땅에 옮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 학자들뿐 아니라 소수민족 출신의 호례극이라는 중국 학자도 같은 의견을 내놓는다.
이들 고산족들은 고구려 사람들이 그랬듯이 남자가 처가살이를 하고, 결혼 때 닭을 옆에 두고 식을 올린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은 것도 우연으로 돌릴 수만 없는 고구려 옛 풍습 그대로다.
아카족 같은 경우는 구슬을 머리에 달고 장식하기를 좋아하는데 이 또한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중국 후한서에 '동이족은 구슬 장식을 즐긴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 북한 사투리 '나 메홍손 가메'
학자들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한국 여행자들이라면 이들이 우리 핏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명절 때 색동옷을 입는 것이 그렇고 태국 사람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끈기있는 찰벼를 산간에서 재배하는 것도 그렇다.
된장이나 김치를 담가먹는 것까지 우리를 닮았다.
무엇보다 신비한 것은 이들의 말이 중국이나 태국말처럼 주어 동사 목적어 순이 아니고 우리말처럼
주어 목적어 동사 순이라는 것이다.
라후족이이나 아카 리수족이 한결같이 나를 '나'라고 하고 너를 '너'라고 하는 것을 들으면 숨이 막힐 지경이 된다.
지구상에 한국인 말고 어느 민족이 나를 나라고 하고 너늘 너라고 할 것인가 말이다.
"나 매홍손 가이메이" 라후족의 말로 나 매홍손에 간다는 뜻이다.
이 말을 어찌 들어보면 "나 매홍손 가메" 라는 북한 사투리만 같지 않은가?
어쨋든 이들을 만나면 우리와 같은 핏줄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들을 우리 민족이 아니고는 세계의 어떤 민족과도 동일시할 수 없을 것이다.
<최승언(자유기고가) / 사진=조선일보사진자료실>
★ 우리와의 유사점
- 외모도 태국보다는 우리네와 더 비슷했다.
- 집안의 아궁이를 쓰는 것도 우리네와 닮았다.
- 명절 때 색동옷을 입는 것
- 태국 사람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는 끈기있는 찰벼를 산간에서 재배하는 것.
- 된장이나 김치를 담가먹는 것까지 우리를 닮았다.
- 이들의 말이 중국이나 태국말처럼 주어 동사 목적어 순이 아니고 우리말처럼 주어 목적어 동사 순이라는 것이다.
- 고구려 사람들이 그랬듯이 남자가 처가살이를 하고, 결혼 때 닭을 옆에 두고 식을 올린다.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은 것도 우연으로 돌릴 수만 없는 고구려 옛 풍습 그대로다.
- 라후족·아카족 등이 개고기를 먹는다.
- 라후족도 아기를 낳으면 문밖에 인줄을 쳐 일정기간 외부 사람들이 집안으로 못 들어오게 한다고 했다.
라후족의 인줄은 지푸라기를 사용해 왼새끼를 꼰 후 새끼줄 사이사이에 창호지·숯·빨간고추(사내아이의 경우)
·푸성귀를 꽂아 놓는다.
그런데 탐사팀을 놀라게 한 것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인줄에 푸성귀를 꽂았다고 하는데
라후족은 지금도 푸성귀를 꽂는다는 사실이었다
- 라후족의 명절이나 제사에서 찾을수 있는 유사성
라후족의 설은 우리나라 처럼 1년중 가장 큰 명절로 떨어져있던 가족과 만나고 이웃 부락과의 교류를 통해 한해동안의
풍년과 평온을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특정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적절한 시점에
따라 부락마다 해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명절을 보내는 일반적인 모습에는 많은 유사성이 보인다.
'까끄뵈'라는 라후족의 새해 첫날 아침에는 세심하게 만든 색동옷을 입으며,
마을한가운데 제사음식을 올려두고 발을 엇갈리면서 주변을 도는 것은 땅을 밟아 땅의 신을 자극하여
한해의 평온과 풍년을 기원하는 단체 의식을 치르는 데 이것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전하는 고대 마한의 제천의식을
연상시키는 지신밟기와 비슷하다.
★ 관련글과 말
- 실크로드, 길 위의 노래/전인평 지음/398쪽 소나무
"‘고구려 유민의 후손’설이 제기되고 있는 태국 라후족의 노래가 강원도 민요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 우리말...........................라후족말
나도 너도........................나터 너터
나는 서울로 가요.................나래 서울로 까이요
서울에서 방콕까지 가요...........서울에 방콕까가 까이요
나에게 와요......................나게 라웨요
갈려나 올려나....................까일레나 라일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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