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생활건강및 한방약초

하수오

고양도깨비 2007. 3. 24. 22:15
적하수오 백하수오

 백발을 검어지게 하는 자양강장제, 하수오 

하수오는 옛날부터 산삼과 견줄 만한 영약으로 알려져 왔다.  하수오를 먹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거나 수백 년을 살았다는 얘기가 여럿 전해 온다.  옛날 중국의 어느 남쪽 지방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하전아(何田兒)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몸이 몹시 허약하여 58살이 되도록 장가도 못 들고 혼자서 살았다.  어느 날 그는 집 뒤에 있는 작은 산에 올라갔다가 이상하게 생긴 넝쿨식물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두 그루의 넝쿨이 서로 엉켜 마치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 넝쿨식물의 뿌리를 캐어 집으로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보였으나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는 그 뿌리를 옆에 두고 누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홀연히 머리카락과 수염이 눈처럼 하얀 노인이 나타나더니 그를 불렀다

    “전아! 전아!”
  그는 대답을 하려 했지만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에 노인이 말했다. “네가 오늘 산에서 캔 뿌리는 신선이 주는 선약이니 정성스럽게 먹도록 하여라.”  하전아가 꿈에서 깨어 보니 한밤중이었다.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날이 밝을 때까지 똑같은 꿈을 세 번이나 꾸었다.  예사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그는 그 뿌리를 돌절구에 찧어서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었다.  한달쯤을 먹고 나니 몸에 기운이 나고 머리도 맑아졌다.  그는 다시 산에 올라가 그 넝쿨의 뿌리를 많이 캐서 가루로 만들어 두고 일 년을 더 먹었다.  그랬더니 허약하던 몸이 쇳덩어리처럼 단단해지고 기운도 세어졌다.  나이는 비록 60살이 다 됐지만 머리카락이 까맣게 바뀌고 얼굴이 젊은이같이 바뀌어 보는 사람마다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는 60살에 아내를 맞이하여 아들을 낳고 아들의 이름을 연수라고 지었다.  연수가 건강하게 자라나 어른이 되었을 때 하전아는 아들에게 자신이 먹은 신기한 약초 뿌리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들 세 식구는 산에 올라가 그 넝쿨식물의 뿌리를 캐서 말려 가루 내어 두고 날마다 열심히 먹었다.  그랬더니 아들 연수는 백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은빛이었고 아버지는 160살까지 살았다. 연수가 130살이 되었어도 머리카락이 까맣다고 하여 사람들은 그를 하수오(何首烏)라 불렀다.  그의 성이 하씨이고 머리카락이 까마귀같이 까맣다는 뜻이다.  그 뒤부터 사람들은 이들이 먹던 약초의 뿌리를 하수오라 부르게 되었다.

신장, 간장,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하수오는 옛날부터 자양강장약으로 이름 높은 약초이다.  야합(夜合), 지정(地精), 교등(交藤), 진지백(眞知白), 산옹(山翁), 산정(山精)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우리말로는 흔히 큰조롱, 또는 은조롱이라고 하며 황해도나 경상도 지방에서는 새박덩굴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강원도, 충청북도, 평안도, 황해도 등지의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이나 바닷가의 비탈진 곳 등에 드물게 자란다.

 

여러해살이 덩굴풀로 줄기는 1~3미터쯤 자라고 뿌리는 원기둥 혹은 저울추 모양으로 구슬처럼 이어져 달린다.  뿌리는 길이 5~15센티미터, 굵기는 1~3.5센티미터쯤이고 큰 것은 옆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뿌리는 겉은 누런빛이 도는 갈색이고 속은 흰빛인데 단단하고 약간 특이한 냄새가 난다.  맛은 약간 쓰면서도 떫다.  잘 씹어 보면 밤맛, 고구마맛, 배추뿌리맛이 섞여 있다.

  줄기는 왼쪽 방향으로 주위의 나뭇가지나 풀 같은 것을 감으면서 자라는 성질이 있고 줄기나 잎을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며 심장꼴이고 꽃은 연한 황록색으로 7~8월에 핀다.  열매는 길이 8센티미터, 지름 1센티미터쯤 되는 피침 모양으로 9월에 연한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열매껍질이 터지면서 길고 흰 털이 붙은 씨앗이 프로펠러처럼 바람에 날려 사방에 흩어진다.  대개 5~10년쯤 자라다가 죽지만 간혹 수십 년이나 수백 년을 자란 것이 발견되는데 이런 것은 약초꾼들이 산삼보다도 더 귀하게 여긴다.  수십 년이나 수백 년 묵은 하수오 뿌리 중에는 간혹 속이 썩어서 물이 들어 있는 것이 있는데 이 물이 만병통치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하수오뿐만 아니라 더덕이나 지치, 도라지 등 어떤 약초든지 수십 년씩 자란 것은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물이 되는 법이다.

  하수오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의 두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야생하는 것은 대개 백하수오이고 적하수오는 극히 드물게 발견된다.  적하수오는 대개 중국에서 많이 심어 가꾸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난다.약초꾼들 사이에 전해지는 말로는 하수오는 암수가 다른 식물로 서로 떨어져 있다가 밤이 되면 서로 엉켜 안고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하수오 한 뿌리를 발견하면 반드시 그 주위에 다른 한 뿌리가 있으며 또 밤중에 서로 교합하여 음기(陰氣)를 얻은 것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하수오가 암수 딴 그루식물인 것은 아니다.  다만 약초꾼들은 새박덩굴을 숫하수오로 여긴다.  새박덩굴은 잎이 하수오와 매우 닮았으나 덩이 뿌리가 없다.

  약초꾼들은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철에 말라죽은 줄기를 보고 하수오 뿌리를 캐낸다.  예전에는 약초 채취를 직업으로 삼는 약초꾼들이 흔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졌으므로 야생 하수오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재배하거나 중국 같은 데서 수입한 하수오는 야생에 견주어 약효가 형편없이 낮다.  중국산 하수오는 우리나라 야생 하수오와 품종이 전혀 다르다.  또 우리 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은 대개 중국 품종을 가져다가 심은 것이다.  중국 품종은 뿌리가 굵고 수확량은 많지만 뿌리에 녹말만 많을 뿐 약효는 형편없다.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자란 야생 하수오를 구해 약으로 써야 제대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란 것도 지방에 따라 약효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경기도 감악산 일대와 경북 소백산 부근에서 난 것이 약효가 가장 높다고 한다.

옛 문헌과 현대 문헌에 나온 기록

<동의보감>에는 하수오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황해도와 강원도에서 난다.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고 떫다. 염증을 삭이고 가래와 담을 없앤다. 갖가지 종기, 치질, 만성피로로 몸이 마르는 것, 부인의 산후병, 대하 등을 치료하고 기(氣)와 혈(血)을 도우며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골수를 충실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까맣게 하고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 
<본초비요>에는 이렇게 전한다.“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고 쓰다.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한다. 정력을 세게 하고 아이를 낳게 한다. 온갖 풍을 없애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한다.” 
북한의 <동의학 사전>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과 신을 보하며 뼈와 힘줄을 튼튼하게 한다. 또한 대변을 통하게 하고 헌 데를 낫게 한다. 약리 실험에서 강장작용, 조혈기능 강화작용, 피로회복 촉진작용, 진정작용이 밝혀졌다. 허약한 데, 병후쇠약, 혈허증, 간과 신장이 허해서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데,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신경쇠약, 머리카락이 일찍 희어지는 데, 변비, 학질,헌 데, 치질 등에 쓴다. 하루 9~18그램을 달임약,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
 

예로부터 하수오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높이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병 없이 오래 살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간장의 기능을 좋게 하여 피곤함을 없애고, 살결을 곱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같은 데에도 효과가 있다. 조혈 작용이 뛰어나 빈혈치료에도 좋고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만성변비 등에도 두루두루 널리 쓰인다. 또 하수오는 노인들의 기력을 돋구는 데 매우 좋은 약이다. 신장기능을 좋게 하여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게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며 오래 먹으면 노화를 예방한다. 중국 사람들은 하수오를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긴다.

 
하수오의 약성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뇌를 튼튼하게 하고 혈을 보충한다.

하수오는 약성이 온화하여 쓰임새가 넓다. 피를 토하거나 피를 많이 흘려 뇌빈혈이거나 여성이 아이를 많이 낳아 피가 부족할 때, 갖가지 만성병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에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리를 맑게 하므로 신경쇠약 치료에도 효험이 크다.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때, 기억력 감퇴, 주의력이 산만해질 때, 잠을 잘 못자고 꿈을 많이 꿀 때 등에 복분자, 산조인, 백자인 등과 함께 알약을 지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는다.

허리를 튼튼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한다.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고 체력을 강하게 한다. 오랜 병으로 몸이 약해졌을 때나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을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겨우살이, 두충, 속단 등과 같이 쓰면 좋다.  성기능 감퇴, 조루, 유정 등에는 육종용, 보골지, 토사자 등과 같이 쓴다.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월경량이 많거나 날짜가 5일 이상 늦어지거나 색깔에 이상이 있을 때 숙지황, 생지황, 당귀, 황기 등과 같이 쓰면 좋다. 유산을 막는 효과도 있어서 겨우살이, 토사자 등과 같이 쓰면 태아가 안정되고 임신으로 인한 복통이나 출혈에도 효과가 있다.

대변을 잘 나가게 하고 몸 안의 독을 푼다.

하수오는 갖가지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고 약한 설사작용이 있어서 체력이 약한 변비환자에게 좋다. 하수오 뿌리에는 ‘옥시메탈안트라키온’ 유도체 1.8퍼센트, 녹말 45퍼센트, 정유 3퍼센트, 레시틴 3.7퍼센트, 라폰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뇌를 튼튼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또 소장에서 포도당과 아미노산의 흡수를 높이고 장관을 자극하여 변을 잘 통하게 하여 변비를 없앤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현저한 효능이 있다. 어느 한 실험에 따르면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혈압을 내리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하수오는 부작용 없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간에 축적되는 것을 막는 작용이 있다. 날마다 15그램씩 달여서 복용한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에 따른 하수오 복용법

하수오는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한테나 좋은 약초이다. 하수오 한 가지만으로도 정성을 들이면 훌륭한 약을 만들 수 있다. 단, 우리나라에서 난 야생 하수오를 써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 야생 하수오는 재배한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재배한 것은 뿌리 모양이 대개 한 덩어리로 길게 뻗지만 야생은 구슬처럼 덩어리가 이어져 달린다. 야생 하수오는 구하기가 어렵고 값도 꽤 비싸다. 야생 하수오 중에서도 적하수오가 특히 좋은데 이것은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

야생 하수오 말린 것 다섯 근(3킬로그램)을 구해 잘게 썰어서 쥐눈이 콩 삶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꺼내어 떡 찌듯이 푹 찐다. 이것을 그늘에 말려 좋은 청주에 하룻밤 동안 담갔다가 다시 쪄서 말린다. 이같은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면 하수오가 마치 불투명한 유리처럼 된다. 이것을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빈속에 한 숟가락씩 더운 물로 먹는다. 노화방지, 정력감퇴, 빈혈, 만성변비, 성기능 쇠약, 흰 머리를 검게 하는 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는 데,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데, 효험이 크다.

허약체질, 노인, 병후 조리

조선 세종임금 때 펴낸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의방유취>에 보면 허약체질이나 노인, 또는 앓고 난 사람에게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수하는 처방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하수오 세 근(1.8킬로그램)을 쌀뜨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잘게 썰어 쇠무릎지기 잘게 썬 것 600그램, 쥐눈이콩 1.5킬로그램과 함께 시루에 쪄서 말리기를 세 번 거듭한다. 그 다음에 하수오, 쇠무릅지기를 가루 내어 찐 대추살로 반죽해서 0.3그램쯤의 무게로 알약을 만들어서 한 번에 30알씩 먹는다.

관절염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허리와 무릎이 아파 걸음을 잘 걷지 못할 때에는 하수오, 쇠무릎지기 각 600그램을 좋은 술 1.8리터에 7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절구에 찧어 가루 낸 것을 대추살로 반죽하여 0.3그램 무게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0~50알씩 빈속에 먹으면 좋다.

흰 머리를 검게 하는데

하수오는 희어진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데에 특효가 있다. 야생 하수오 한 근을 잘게 썰어 좋은 토종꿀 속에 백일쯤 담가 두었다가 한번에 양껏 먹는다. 이렇게 먹고 나면 대개 명현현상으로 취해 쓰러져 자게 되는데 이틀이나 사흘 동안 자는 사람도 있다.  깨어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힘이 솟으며 오래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까맣게 자라 나온다. 이 방법으로 흰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검게 된 경우가 꽤 여럿 있다.

신경쇠약, 불면증, 건망증, 가슴두근거림

하수오는 불면증, 건망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등에도 효과가 높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꿈이 많으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기억력이 희미할 때에는 하수오와 오미자, 꿀을 함께 쓴다. 야생 하수오 250그램, 오미자 250그램을 깨끗하게 씻어 한 시간쯤 찬물에 담갔다가 꺼내 스테인리스솥에 담고 물을 8리터(넉 되)쯤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찌꺼기는 건져내 버린다. 여기에 꿀 500그램, 흑설탕 250그램을 넣고 약한 불로 20분쯤 끓여서 식힌 다음에 병에 담아 두고 하루에 두 번, 점심 먹은 후와 자기 전에 한두 숟가락씩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신다.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신경쇠약은 증상이 복잡하고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병이다. 하수오와 오미자는 다같이 뇌를 튼튼하게 하고 간과 신장을 도우며 혈액을 잘 통하게 하기 때문에 신경쇠약과 기억력쇠퇴에 효과가 크다. 하수오 대신 산해박 뿌리를 쓰면 효과가 빼어나게 높지만 구하기가 지극히 어렵다.

하수오 한눈에 보기

과  명: 박주가리과
생약명: 하수오(何首烏), 백수오(白首烏)
속  명: 하수오, 큰조롱
분포지: 양지바른 산기슭, 또는 바닷가 비탈
개화기: 7~8월
꽃  색: 연한 황록색
결실기: 8~10월
열  매: 길이 8센티미터, 지름 1센티미터의 피침형이고 그 속에 날개가 달린 씨앗이 들어 있다.
높  이: 길이 1~3미터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풀
채취시기: 가을에 뿌리를 채취한다.
가공법: 쌀뜨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말린다.
약  효: 강장, 빈혈, 머리카락을 검게; 하는 데, 신경쇠약, 변비, 불면증, 허약체질개선, 동맥경화, 이명증,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을 때, 치질, 연주창, 피로회복 등
 

하수오로 만든 음식과 하수오술

하수오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으므로 아이들도 잘 먹는다. 품질 좋은 꿀 속에 넣어 말랑말랑하게 된 것을 그냥 먹어도 맛이 있고 고구마처럼 쪄서 먹어도 괜찮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인들한테 좋은 음식이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요녕성 천산에 살았던 이름난 도사이자 무술의 대가인 갈울담(葛月潭)은 평생 하수오를 음식으로 즐겨 먹었는데 114세로 죽을 때까지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웠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았으며 기억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갈월담은 천산에 있는 유서 깊은 도교사원인 무량관(無量觀)의 지도자로 무술과 지략이 뛰어나고 덕망이 높아 그의 제자중에는 이름난 의적들이 많았다. 

  하수오는 인삼이 몸에 맞지 않는 소양체질의 사람한테 좋다. 인삼을 쓸 때 하수오를 같이 쓰면 약성이 서로 조화되어 효력이 더 크게 나타난다. 민간에서는 하수오 잎은 끓는 물로 데쳐서 나물로 먹고 생잎은 짓찧어 종기에 붙인다.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있어서 뾰루지나 종기, 종창에 잘 듣는다. 하수오 뿌리를 35도쯤 되는 좋은 술에 담가 2~3개월 동안 밀봉해 두면 하수오술이 되는 데 여기에 꿀이나 설탕을 타서 아침, 저녁으로 한두 잔씩 마시면 정력이 좋아지고 얼굴빛이 고와지며 흰 머리카락이 검게 되며 젊어지고 오래 산다고 한다. 
 

  오발주(烏髮酒)는 하수오와 생지황 각 120그램, 숙지황, 천문동, 구기자, 당귀 각 60그램, 맥문동 240그램, 우슬, 인삼 각 30그램을 모두 가루 내어 누룩 열 덩어리를 넣고 기장쌀 2킬로그램으로 밥을 지어 반죽하여 술을 빚은 것이다.  이것은 살결을 곱게 하고 흰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 약술로 이름 높다.  아침밥 먹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먹는다.

  약초꾼들은 술을 마실 때 하수오 뿌리를 짓찧어 소주에 넣어 함께 마시곤 하는데 그렇게 하면 술맛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술을 웬만큼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숙취도 없어진다고 한다. 또 험한 산을 오르내리면서 하수오 뿌리를 조금씩 씹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를 한결 덜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수오와 생지황으로 담근 술도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하는 약술로 유명하다. 하수오를 먹는동안 파, 무, 마늘을 먹지 말아야 한다.  하수오는 건강식품이나 의약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매우 큰 약초라고 할 수 있겠다.

(글/약초꾼 최진규)

한의학에서는 머리카락이 신장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신장 및 내분비 기능이 왕성하면 모발에 윤기가 있고 잘 빠지지 않으며 검은 머리카락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이 적으면 흰 머리카락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방법으로 신장이나 내분비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약이나 음식물을 먹게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약으로 '하수오(何首烏)'라는 것이 있다. 하수오란 약 이름은 '어떻게 머리가 까마귀처럼 검어졌는가'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하수오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가 있는데 머리를 검게 하려면 백하수오를 사용한다. 이 하수오를 가루로 만들어 먹거나 환약으로 빚어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애주가라면 하수오 술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약은 오래 먹어도 간이나 다른 장기에 부담을 주지 않고 생리 활동도 활발하게 해준다.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는 셈이다.

하수오를 복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생하수오는 뿌리를 잘 씻어 한 시간 정도 푹 찌고 이를 잘게 썰은 다음 검은깨를 섞어 믹서기로 간다. 여기에 벌꿀을 넣고 약한 불로 졸인 다음 어느 정도 걸쭉해지면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런 다음 아침저녁으로 두 숟가락씩 먹으면 된다. 만약 이렇게 하기가 번거롭다면 말린 하수오를 달여서 꿀을 섞어 마시거나 하수오와 검은깨를 분말로 만든 다음 꿀에 버무려 환약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하수오에 구기자나 토사자 등의 약재를 넣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 이밖에 흰머리를 줄이는 한약으로는 숙지황이나 건지황, 황연 등이 있다. 식품으로는 오이, 산딸기, 검은깨, 들깨, 호두, 뽕나무 열매(오디)가 좋다

*약용식물-하수오

출장갈때 남편에게 주면 안되는 생약, 정기회복 탁월 문헌 곳곳 나타나
흰머리 검게하고 정수가 보익돼, 경북지방 재배면적 급격히 늘어
박주가리과 다년생 덩굴 초본, 은조롱, 새박뿌리로 불려,
「출장가는 남편에게 하수오를 주지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하수오는 정기회복에 탁월하다는게 문헌을 살펴본 결과다.

또한 재미있는 전설도 있는데, 하수오는 암수 다른 식물로 낮에는 따로
떨어져 있다가 밤이 되면 서로 뒤엉키기 때문에 별명을 「야교」, 「야교등 이라고 한다든지, 중국 춘추시대에 「하공」이라는 사람이 하수오 뿌리를 달여먹고 백발이 흑발이 돼어 「何공」의 머리(국)가 까마귀처럼 검게 되었다고 하수오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밖에 하수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정력부족으로 남성구실을 못하고 고민한 끝에 산중에 들어가서 도를 닦고 있던중 어느날 술에 만취해 자다가 눈을 떠보니 덩굴풀이 마치 남녀가 포옹하듯 서로 「뒤엉켰다, 떨어졌다」 하는 것을 보고 그 덩굴풀의 뿌리를 캐 먹었더니 모든 고민이 해결돼 그풀의 이름을 자기이름으로 부르게 됐다는 것도 전해 내려온다.

따라서 흰머리가 검어지고 또 남성의 고민이 정상적으로 해결됐다는 것은 이 약초의 뿌리가 일시적 강정강장작용이 아니라 근본적인 정력증강 촉진작용을 가진 것이라는게 한의학계 설명이다.

하수오는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 초본으로 암수가 따로 돼 있고, 줄기는 좌선성으로 커 올라가며, 가늘고 길다.
하수오는 강원도에서 은조롱, 황해도에서는 새박뿌리라고 한다. 은조롱은 박새풀 또는 백하수오라고도 한다.

줄기의 껍질은 강인하고 절단하면 백색유액이 나오고 뿌리는 비후하여 살이 많으며, 잎은 끝이 날카롭고 잎맥에는 부드러운 털이 있고 광택은 없다.
꽃은 연한 황록색이고 7~8월에 피며, 9월에 결실하며, 뿌리를 약용으로 쓴다. 하수오에는 적하수오와 백하수오 두 품종이 있다. 이들은 똑같은 약효를 가지고 있으나 흔히 적하수오를 많이 쓴다.

우리나라에는 「나도하수오」라는 별명을 가진 국산 하수오로 개발된 품종이 있는데 그것이 세종대왕 무렵 당재약품을 물리치고, 국산 생약을 장려하는 정책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역사를 보면 조상들의 의약학이 결코 중국에 뒤떨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

성분으로는 레시친, 옥시메칠안트라퀴논, 지방, 탄닌 등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레시친은 특히 내분비선을 자극해 젊음을 보존하는 분비물을 생성하므로 레시친의 보급으로 결혼생활의 행복과 젊은 정력을 회복할수 있다.
또한 레시친은 모든 성장발육과 동화작용을 촉진하는 동시에 우리 신체의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며, 체내에서 꼭 필요로 하는 필수지방산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수오의 강정강장작용은 레시친의 역할임을 보여준다.
한방에서는 하수오를 단방보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오래 계속 먹으면 백발이 검어지고 정수가 보익돼 불로한다고 했으며, 복약시는 파, 무, 마늘, 비늘없는 물고기 등을 삼가며, 철제로 된 그릇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얼굴빛을 좋게 하고 또 하수오는 나력, 옹종, 다섯가지의 치질을 낫게 하며 여러해된 허로때문에 몸이 여위게 된 경우나, 풍허로 몸이 크게 상한 경우를 치료한다.이밖에도 몸을 푼뒤에 생긴 여러증상이나 적백대하에 좋다.
하수오를 잘먹으려면 검은콩과 같이 삶거나 찐후에 햇볕에 말려서 쓰면 좋다. 찌거나 삶을때 얻을수있는 효과는 보하는 작용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경북 북부지방 재배면적 전국 80%
하수오는 경북 북부지방의 하수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86년의 재배면적이 4.4정보이던 것이 2000년에는 60.3정보로 전국 70정보중 80%를 점유하며 14년사이에 무려 10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재배 면적이 증가한 것은 지난87년 한방의료보험이 실시되면서 생약 수요의 급속한 증가로 인한것 같으며, 최근에는 생약용 이외의 건강식품으로도 소비가 늘고 있어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수오는 문헌검토 결과 부부사랑을 이어주는 생약이라 적당히 사용해 봄직도 하다.

*약용식물- 하수오 조리법

1. 하수오 닭백숙
재료-닭 한마리. 하수오 50g, 찹쌀약간.
조리법-닭 찹쌀 하수오를 넣어 푹고아 드시면 됨.
닭 냄새가 없으며 맛이 담백함.
2.하수오 차(건제)
재료-하수오 건제 50g, 대추 약간
조리법-물 2ℓ 정도에 하수오 대추를 넣고 끊인후 음료수 대신 마신다.
3. 하수오차(분말)
재료-하수오 분말 10~15g(티수푼 2~3 ), 꿀
조리법-냉수 또는 우유에 분말을 적당히 넣어 흔들어 마신다.

*비듬이 생길때 하수오 이용법

비듬이 생길 때는 새박 뿌리(하수오)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체력이 약해 머리카락이 바스라지면서 비듬이 생길 때는 하수오를 끊인 차가 좋다.
옛날 중국에서 하씨라는 사람이 새박뿌리(하수오)를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윤기가 나면서 새까맣게 되어 130살까지 정력적으로 장수했다고 해서, 하씨, 머리, 까마귀를 일컫는 세한자를 따서 하수오(悍국굻)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용법은 새박뿌리와 다시마 20g, 물 300ml를 넣고 반으로 줄때까지 끓인다.

여기에 검은콩 검은깨 호두 각 10g을 프라이팬에 볶아 가루를 낸다음 섞는다. 꿀을 넣어 잘 보관해두고 1큰술씩 1일 3회 공복에 먹는다.

 

[하수오의 약재에 대하여...]


■ 자양강장, 강정작용


본초학(本草學)을 보면 하수오는 ‘기를 더하고 근육과 뼈를 굳게하고 정력을 더해주며 머리를 검게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하며 부인의 산후증과 대하증을 다스린다.'고 하고, 적하수오는 혈분(血分)으로 들어가고 백하수오는 기분(氣分)으로 들어간다고 적고 있다. 그러므로 적하수오는 혈(血)과 관련되고, 백하수오는 기(氣)와 관련된 처방에 사용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순환기 계통의 질병 및 일체의 울혈, 원기 회복에 좋으며 장복할 경우 흰머리가 검게되며, 심지어 백삼십살까지 장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수오를 넣어 제조된 환약인 칠보미염단(七寶美髥丹)을 장복하면 반드시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전설도 있다. 또한 조루증과 불감증을 치료한다.

[자연산하수오]

■ 강심작용, 동맥경화증과 변비예방


사람의 중추신경 속에 많이 분포하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심작용으로 심장의 쇠약을 방지하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며,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제거한다.


■ 간기능 항진작용


간기능을 항진시켜 피로를 적게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조혈, 순환작용 촉진


조혈과 순환작용을 촉진시켜 신경통,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고 빈혈과 불면증, 대하증을 치료한다.


인삼대용품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인삼대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각종 성인병에 대추와 은행을 함께 쓰면 하수오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민간처방


○흰머리나 새치의 예방 - 호도, 검은깨(검은콩)를 볶아서 갈은 것에, 하수오를 달인 물에 꿀을 넣어 섞은 다음 이것을 매일 2∼3큰술씩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불감증(不感症) - 인삼 1돈(3.75g), 하수오(荷首烏) 1돈, 당귀(當歸) 1돈, 말린생강 1돈, 지황(地黃) 1돈을 2홉반의 물에 달여 1홉반으로 졸여서 하루 3회 3일간 나누어 복용하면 매우 유효하다.


○신경쇠약증(神經衰弱症) - 뿌리를 가루로 내어 하루에 1돈씩 술에 타서 복용한다.

○고지혈증 - 하수오 엑기스를 0.12mg씩 1일 3회 2~12

[자연산하수오]

■ 금기사항


설사나 변이 묽은 경우에는 금하는 것이 좋으며, 복용하는 동안 돼지고기나 돼지피, 양고기, 양의 피를 금해야 한다. 또 무와 마늘, 비늘없는 고기(무린어, 無鱗漁)를 금해한다.


음용법 / 하수오주


하수오주는 강장, 강정에 뛰어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병후 회복, 노인성 무기력증에 회춘과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고 있으며, 변비증에도 매우 좋은 약술이다.

<< 냉수나 우유 한 컵에 수푼(일반 밥 스푼)으로 한 두 스푼을 저어서 하루에 2-3회 복용하면 됩니다.>>


■ 만드는 방법


1. 백(白)하수오 300g, 소주 1.8L를 준비하여 뜨물에 깨끗이 씻어 찐 다음 말려서 추말(쌀알 크기 정도의 부스러기)을 내어 용기에 넣는다.


2.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한 후에 약 4개월이 지나 숙성(색상이 엷은 호박색을 띰)이 되면 하수오를 체에 바쳐 건져내고 술을 걸러 복용한다.

하수오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 을 높이고 머리카락을 검게하며 병없이 오래살게 하는 약초로 이름이 높다. 간장의 기능을 좋게하여 피곤함을 없애고.살결을곱게 하며.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신경쇠약이나 불면증 같은 데에도 효과가 있다. 조혈작용이 뛰어나 빈혈치료에도 좋고 여성의 생리불순.자궁염 만성변비 등에도 두루두루 널리 쓰인다.

또 하수오는 노인들의 기력을 돋구는 데 매우좋은 약이다. 신장기능을 좋게 하여 머리카락이 희어지지않게 하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며 오래 먹으면 노화를 예방한다. 중국사람들 은 하수오를 인삼.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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