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베스트먼트 그룹인 시틱 등 중국 39개 대기업 관계자들이 이달 말 대거 태국을 방문,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
`철녀(鐵女)'로 불리는 국무원 부총리 우이(吳儀)가 이들 중국 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오는 21∼23일 태국 북부 관광지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우이 부총리와 중국 기업 사절단의 이번 방문은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국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기업 사절단에는 시틱과 국영 해양석유총공사(CNOOC),식품 및 맥주 메이커 칭다오 그룹,통신업체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가전업체 TCL 그룹,상하이 자동차사 등 대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솜킷 자투스리피탁 태국 부총리 겸 상무장관은 대규모 중국 기업 사절단의 방문에 "놀랐다"며 "중국측이 우리의 초청에 이렇게 신속히 반응을 보일지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 사절단의 이번 방문은 중국이 태국을 역내의 주요 투자 목표국가로 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태국 정부와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중국의 투자 그룹 시틱은 태국 정부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키로 한 `메가 프로젝트'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의 에너지 회사 CNOOC가 이번 태국 방문단에 들어 있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CNOOC는 최근 미국의 에너지 회사 유노칼 인수 시도가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에너지 사업을 전세계로 확장하려 애쓰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들 중국 기업들에 대해 태국 증권거래소(SET) 투자를 권유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현재 15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액이 2008년에는 40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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