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남사군도 통신시설 설치 못참아
베트남이 남사군도의 한 섬에 이동통신 위성수신기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잠잠하던 남사군도 영유권 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비나폰은 남사군도에 속한 난이(南伊)도에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이동통신 위성수신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0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이 통신위성기지 설치를 통해 남사군도 일대를 베트남 본토와 휴대전화를 통해 하나의 통화권으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은 지난해 분쟁지역인 남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석유 공동 탐사에 합의하는 등 협의를 통한 영유권 분쟁 해결을 시도해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관련국들은 ‘논쟁을 미루고 공동개발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이 영유권을 가진 섬과 그 부근 해역에서 어떤 국가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모두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남사군도는 100여개의 작은 섬과 산호초, 암초로 구성된 지역으로, 중국과 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인도네시아 등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이 가장 많은 27개의 섬을 실제 점유하고 있으며, 중국이 10개, 말레이시아 9개, 필리핀 8개 섬을 각각 점유하고 있다.
일본과···“日카네이션 품종 베꼈다”
외교마찰
중국과 일본 간에 ‘카네이션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중국 화훼업자들이 일본의 카네이션 품종을 무단 복제해 일본으로 대량 수출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에 일본 화훼업자들이 중국측에 항의하면서 외교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의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카네이션 품종재산권(전체 품종의 35%)을 가진 일본의 ‘기린화훼’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카네이션은 대부분 무단복제품이다.
중국의 6000여 화훼농가 가운데 기린사에 꽃 한 송이당 1엔인 사용료를 내는 농가는 단 8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카네이션은 2002년 이후 4배가 뛰어 5500만 송이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중국산이 조만간 콜롬비아로부터 매년 수입되는 양(9700만 송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육종회사들은 2004년 이후 지적재산권 침해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매년 채택하고 있다.
또 중국의 생산자, 수출업자가 카네이션을 일본에 수출할 때 육종회사가 발행한 스티커를 구입해 출하상자 등에 붙이도록 했다. 정식으로 계약하지 않은 업자가 카네이션을 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도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대표단을 다음달 중국에 파견키로 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고 있다.
인도와···송유관 놓을 미얀마 港 놓고 경쟁
중국과 인도가 벵골만에 접해 있는 미얀마의 항구 도시 시트웨(Sittwe)를 놓고 조용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이 항구로부터 자국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인도는 이 항구를 자국의 내륙 깊숙이 자리 잡은 동북 7성의 바다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인도 신문 인디안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는 최근 시트웨 항구에서 윈난(雲南)성의 성도 쿤밍(昆明)까지 이어지는 송유관 건설을 승인했다.
중국은 중동 수입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나, 중동에서부터 인도양을 지나 말레이시아 인근 말래카 해협을 통과하는 수송로는 항로가 길어 전략적인 위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도양에서 바로 본토로 이어지는 수송로를 추진 중이다.
인도는 시트웨를 동북 지역의 관문항으로 삼으려 한다. 아삼, 나갈랜드 등 동북7성은 바다 쪽으로 방글라데시가 막고 있어 인도양으로 나갈 수가 없다. 인도는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해양 진출로 이용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거부당했고, 이의 대안으로 시트웨가 절실한 실정.
이와 관련 미얀마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인도양에서의 영향력을 놓고 이미 경쟁을 벌이는 상태. 이로 인해 두 나라가 대화를 잘 진행시키지 않는다면 한적한 미얀마의 도시에서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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