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본훈련기 첫 대량 수출
KT-1은 인도네시아에 2001년과 2005년에 각각 7대, 5대씩 총 12대가 수출된 적이 있지만 이같이 대량으로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KAI가 KT-1 훈련기를 대량 수출하게 됨으로써 국내 항공산업은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맞게 됐다.
KT-1의 대당 가격은 약 600만달러 안팎. 따라서 이번 수출 규모는 3억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KAI는 완제기 외에 훈련ㆍ정비까지 수출하기로 해 실제 계약 규모는 이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10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1988년 개발에 성공한 기본훈련기다. 98년부터 양산이 시작돼 2000년 1월 양산 1호기가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됐다. 공군은 이 기종을 KAI로부터 도입, 주요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100% 컴퓨터로 설계된 KT-1은 최대 속도는 574㎞/h 이며 약 5시간 비행 가능하다. 특히 일부 경무장을 통해 전방공중통제기(KO-1)로 전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터키 측은 이런 특성을 높이 평가해 최종 구매계약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2010년까지 항공전자, 무장능력을 강화해 KT-1을 무장수출기(KT-1C)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KAI는 이번에 계약이 성사된 국가 외에 중남미 국가에서 마약소탕용으로 구매 희망 요청을 받고 있어 추가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편 KAI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초음속고등훈련기(T-50) 수출도 연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을 추진중인 T-50 수출 계약이 연말께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AI는 UAE에 T-50 60여 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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