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처럼 상한 마음을 적시며

가슴을 이리도 절절히
만들어 가는 당신...

이 다음엔 소리 내어 오십시오.

밝은 등불 밝히리이다.
미리 단장 하리이다.
창가에 핀 철쭉 꽃잎을 따다 놓으리이다.

적막한 세상이기에
희뿌연 은하수조차 찬연으로 아로개겨지듯이

험악한 세상에
당신은 나의 큰 산입니다.

스치는 이마다 힘에 겹고
버겁기만 해 왔는데...
당신은 포근히 다가와

최선을 다하시잖아요.
늘 웃으시잖아요.
조건적이시지 않으시잖아요.

세심한 고통에도 민감해 주셨고
작은 약속도 지켜 주셨고

그 혼란한 시간들 속에서도
당신은 언제나 따스하기만 합니다.

바로 그 당신이 내 사랑이시니...
저는 가히...
놀라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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