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담병 紙上談兵 [종이 지/위 상/말씀 담/병사 병] ☞종이 위에서
병법을 말한다는 뜻으로, 실제적인 쓰임에서는 필요 없음을 비유한 말.
[내용] 춘추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조괄(趙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아버지가 유명한 장군인 덕에, 조괄은 그 그늘에 있으면서 수많은
병법서를 읽어 병법에 능통하였다. 그런데 조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병사의 통솔을 맡기지 않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아들을 홀대한다고
따져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군대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존망과 관련되는 일이오. 그런데 조괄은 이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소. 만일 괄에게 병권을 주면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오.
조괄의 아버지가 죽고, 얼마 후에 진(秦)나라가 쳐들어왔다. 조나라의
조정에서는 마땅한 인물을 고르지 못해 조괄을 대장으로 삼았다.
조괄의 어머니가 조정으로 달려가 그럴만한 인물이 되지못하니 철회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재상이던 인상여(藺相如)마저 간청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조괄은 자신만만하게 싸움터로 나갔다.
그러나 그 아버지의 예상대로 대패하였다. 자신도 전사하고, 그의
군대 또한 몰살하였다.
이 고사는 자신의 지식만 믿고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이다.
이 고사는 자신의 지식만 믿고 나섰다가 낭패를 당한 경우이다.
결국 어설픈 지식은 한 번의 경험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또 한 가지, 적재적소에 맞는 인물의 배치라는 인사(人事)의
중요성을 말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과도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