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사무기

해군 이지스 1 번함"세종대왕함"명명

고양도깨비 2007. 4. 22. 17:41

 

[동아일보]

해군 한국형 이지스함 이름 “너무 튄다” 돌연 변경

지덕칠 - 윤영하함도 바꾸기로… “北-日 눈치보기說”

해군이 다음 달 진수하는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X-III) 1번 함을 비롯해 2012년까지 실전 배치되는 KDX-III 3척에 대해 당초 후보에 올랐던 배 이름을 갑자기 바꾼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다음 달 25일 진수식이 예정된 KDX-III 1번 함의 이름을 2005년 당시 유력한 후보로 발표했던 ‘안용복 함’ 대신 ‘세종대왕 함’으로 최근 결정했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 때 일본 어선의 독도 침범을 막아 낸 인물로 해군은 2년 전 KDX-III 1번 함 이름의 유력한 후보로 ‘안용복 함’을 발표했다.

해군은 또 2010년과 2012년 각각 실전 배치될 예정인 KDX-III 2번 함과 3번 함도 당초 유력하게 검토했던 ‘지덕칠 함’과 ‘윤영하 함’ 대신 조선시대 위인의 이름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지덕칠은 베트남전쟁 때 동료들의 생명을 구하고 전사한 해군 중사, 윤영하는 2002년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을 받고 전사한 해군 소령(참수리 357호의 정장)이다.

해군은 2005년 KDX-III에 광개토대왕이나 충무공 이순신 등 역사적 위인 대신 ‘국민의 해군’ 이미지를 고려해 해양 수호 공로가 있는 서민이나 초급장교의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용복 함’과 ‘윤영하 함’이라는 이름은 100여 기의 함대함, 함대공 미사일 등 해군 사상 최강의 전투능력을 보유한 KDX-III의 확고한 영해 수호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해군 관계자는 “당초 검토한 안용복 함 등의 이름이 ‘너무 튄다’는 비판이 제기돼 기존 관례대로 구축함에는 역사적 위인들의 이름을 붙이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의 확정됐던 함명들이 갑자기 바뀐 배경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과 일본을 의식한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천후 해상 전투 능력을 보유한 이지스함을 ‘윤영하 함’으로 부를 경우 향후 남북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는 것이다.

또 2005년 진수한 대형 상륙함을 ‘독도함’으로 명명했을 때 일본이 강한 유감을 표시해 외교적 마찰이 빚어진 것도 감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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