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의 이모저모
동물원에서 거위를 키우는 까닭? 어떤 동물원에서는 야생의 새들이 있는 우리 안에 거위를 함께 집어넣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동물원에 처음 들어온 야생의 새들은 동물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경계한다. 그래서 사육사가 주는 먹이도 좀처럼 먹으려 들지 않아 자칫하면 죽어 버릴 염려가 있다. 하지만 거위는 오랫동안 사람과 함께 살아온 가축이므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사육사가 주는 먹이도 거리낌없이 잘 받아먹으며, 우리 안에서도 편안하게 지낸다. 다른 새들은 거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게 되며 동물원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유럽거위. 부리에 혹이 없다. 거위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거위는 기원전 3천년쯤 이집트에서 처음 길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마도 그 거위가 오랜 세월에 걸쳐 유럽과 중국으로 퍼져 개량에 개량이 거듭된 끝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거위는 크게 유럽거위와 중국거위로 나눌 수 있다. 둘 다 크기와 생김새, 습성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부리 위의 혹으로 두 품종을 구별할 수 있다. 곧 유럽거위의 부리에는 혹이 없고, 중국거위는 부리와 턱밑에는 커다란 혹이 나 있는 것이다. 중국거위는 흰색과 흑갈색이 있고, 이 두 가지 빛깔이 섞인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대부분의 거위는 이 중국거위이며, 특히 흰색의 깃털을 가진 것이 많다. |
중국거위. 턱밑과 부리 위에 혹이 있다. 거위는 뒷걸음질을 칠 수 있나? 거위는 앞으로만 걸을 줄 알지 뒤로는 걷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앞에 철조망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멍청하게 계속 가려다 상처를 입는 일이 있다. 하지만 거위가 이처럼 멍청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기 주인을 멀리서도 알아보고 달려온다든가, 밖에서 놀다가도 먹이 먹을 때가 되면 제때에 달려오는 것 따위를 보면 그래도 영리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먹이를 찾는 개리 거위의 조상은? 거위의 조상은 기러기의 일종인 개리라는 새이다. 이 새는 시베리아 지방이나 북만주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12월이면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 겨울을 나는 겨울 철새이다. 우리나라에도 오기는 하지만 워낙 수가 적어 바닷가 갯벌이나 주남저수지 같은 곳에서 겨우 한두 마리 볼 수 있는 아주 희귀한 새이다. 풀씨나 물풀, 조개류 따위를 먹으며, 몸집이 매우 커 날기 위해서는 열 발자국쯤 힘차게 뛰어야 할 정도이다. 천연기념물 제325호로 지정된 이 새는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날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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