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접하고 있는 배추흰나비...
애벌레가 열무잎을 갉아 먹고 성장하는 모습
곤충연구소 부화실...
번데기에서 배추흰나비들이 세상밖으로 나오기위해 줄지어 기다리고있다.
나비들의 화려한 날개짓...부러워...
"한달만 참아" 우리도 훨훨 날거야...
나비축제 앞둔 함평 곤충연구소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 보려 하고,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갈 제, 흥양에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 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을 둘러있다. (이하 생략)’
조선 후기 전라도 관찰사를 지낸 이서구가 지은 `호남가'의 첫 대목이다.
전라도 54개 고을의 산수와 풍속을 풀어 놓은 남도의 대표적인 이 단가의 첫 머리에 등장하는 곳이 함평이다. 그 `함평 천지'가 매년 4∼5월 나비축제를 개최하여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나비고장으로 거듭났다.
함평 나비축제때 사용하는 수십만마리의 나비가 곤충연구소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각종 나비가 어떻게 때어나는 것인지 함평군 농업기술센타 곤충연구소를 찾았다. 금년 나비축제때 사용할 나비도 이곳 곤충연구소에서 15만마리 생산을 목표를 두고 연구원들이 불철주야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98년 함평군은 농약과 화학비료로 사라져 가는 나비를 키우기 위해 함평곤충연구소를 설립, 나비전문가 정헌천 소장을 임명한 함평곤충연구소는 나비와 곤충의 증식 및 신기술 바이오 개발에 주력했고, 국내 곤충 이벤트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또한 관내 농가들과 협력해 함평나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나비와 곤충의 대량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 전남 함평군의 대표 브랜드 `나비'가 본격적인 산업화 행보를 시작했다.
이곳 곤충연구소는 2천여개의 나비표본과 3천 5백여개의 나방 표본, 그 밖에 5천여개의 곤충표본이 있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리온실에서 1년 내내 나비를 기르고 있어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곤충연구소의 구조를 보면 본관 1층에 연구실, 표본제작실이 있고, 2층에는 나비와 나방, 기타 갑충류 표본전시실이 있다. 또 1년 내내 나비를 기르는 2개의 유리온실, 먹이식물을 기르는 비닐하우스 시설 등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유리온실과 나비 연구실 인규베이터에서 수많은 나비가 세상밖으로 나오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갓 태어난 호랑나비의 날개짓...
애벌레...
알~애벌레~번데기~성충
나비 탄생 한눈에 ..
함평군 농업기술센타 곤충연구소 표본전시실은 나비전시실, 나방전시실, 갑충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나비전시실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나비 중에서 북한에만 서식하는 일부 종류를 제외한 200여 종류 2천여 개체가 전시되어 있으며, 외국의 나비 200여 종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표본제작실은 채집한 나비들을 연화시키고 전시판에 꽂아 건조시킨 후 표본을 만드는 곳으로 야외에서 채집해 온 많은 종류의 나비들과 곤충 등이 표본이 되어 전시장에 나가게 된다. 이곳은 중요한 나비와 곤충들이 많아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다.
부화실은 곤충연구소 1층에 있는 것으로, 부화기계를 이용하여 특수한 종이나 비닐하우스에서 부화되기 힘든 종을 부화시키고 있다.
나비사육 온실은 곤충연구소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항상 섭씨 35도 이상을 유지하여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 나비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다.
권민철 곤충연구원은 “나비가 세상밖으로 나오는데 약 한달정도 걸린다”면서 “정성스럽게 애쓰고 기르고 있는 나비에 바이러스 병이 걸려 폐기처분 할때가 힘들다”고 말했다. 나비는 알-유충(애벌레)-번데기-성충 걸쳐 나온다.
이 결과 최근에 함평 나비·곤충마을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은화삼 골프장과 배추흰나비 5만 마리 납품 협약을 체결했다. 1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나비.곤충 마을은 곤충연구소에서 원종 보급을 받아 나비.곤충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나선다.
또 홍보 컨셉으로 나비를 선택한 은화삼 골프장도 오는 4-5월 나비 날리기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이제 나비도 함평군의 브렌드로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곤충연구소에서 주도했던 나비. 곤충 사육기술이 민간으로 전수돼 고소득을 올리는 나비산업의 발전 기틀을 다지고 있다.
나비 브랜드로 친환경·무공해 이미지를 구축한 함평군도 나비를 직접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곤충연구소를 운영, 나비를 대량 사육하고 있는 함평군은 10개 농가가 참여하는 `나비·곤충마을'을 조성했다. 이어 경기도 용인 소재 은화삼 골프장과 배추흰나비 5만마리를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함평군은 곤충연구소에서 연간 25만마리, 나비·곤충마을에서 40만마리의 나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천원군 농업기술센터에 2만마리, 밀양농업기술센터에 200마리 등을 제공하는 계약도 이미 체결한 바 있다. 함평군은 신세계 등 백화점과 코엑스, 과천시민의 날 등 각종 이벤트 주최 기관에 나비를 제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함평나비대축제는 성공을 거두면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었고, 또한 이석형 군수는 `한국농업에 영향 미친 100인'에 자치단체장중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함평나비대축제는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축소판으로 내용면과 운영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이다.
애벌레...
현재 나비가 새로운 산업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친환경적 곤충인 나비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여름 방학 과제물로 곤충 채집을 하던 일이 먼 옛날이 되어 버린 지금 이같이 나비 산업이 뜨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자극하던, 들판을 날아다니던 나비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지금 나비를 소재로 한 산업. 최근 살아 있는 나비를 판매하는 벤처 기업이 등장하고, 나비를 이용한 이벤트 업체가 호황을 누리는가 하면 전남 함평 지역에서는 나비를 이용한 지역 축제를 개최하는 등 나비가 붐을 타고 있다. 국내의 지역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함평 나비 축제'는 이런 시류와 무관하지 않다.
지구상에 있는 곤충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나비.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심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나비가 요즘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나비는 모두 265종(남한 215종, 북한 50종) 정도. 가장 아름다운 나비 중의 하나라고 일컬어지는 붉은점모시나비는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나비 사육은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나 교육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제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다음 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10일동 안 함평천수변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1천500만평의 자운영과 유채꽃물결 속에서 살아있는 나비와 함 께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생태체험행사와 수준 높은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또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나비곤충 모양의 등 달기,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나비·곤충 엑스포 Zone ”등도 운영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함평군과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필리핀 앙겔레스시 시장 주례로 3쌍의 농촌 총각 합동 결혼 이벤트가 열리며, 필리 핀의 민속음악과 무용공연이 식후 행사로 펼쳐진다.
"나비 천국 함평서 봄 정취 만끽하세요.."
“온 들녘의 자운영과 하늘높이 나비가 날아드는 대자연이 숨쉬는 아름다은 생태도시를 이끌어 가고있는 함평으로 오셔서 초록이 물결치는 봄을 만끽 하세요.”
“불과 몇 년전 해도 논농사가 전부였던 함평군. 함평 나비축제가 전세계에 알려지고 이제는 사계절 모두 국민들이 함평군을 찾아올 수 있도록 살기 좋은 함평 건설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힌 이석형 함평군수.
이 군수는 “기존의 기념행사 위주에서 앞으로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문화 관광이 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계획”이라면서 “민생현장 방문 확대와 함께 군민 군정참여 방안 강구에 최선의 노력으로 주식회사 `함평'을 향한 경영마인드 함양 및 최상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직자 교육훈련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평군은 국가시책보다 한 발 앞서 줄곧 추진해온 친환경 농업과 더불어 생물농업, 과학농업의 체계 확립을 위해서도 본격적인 연구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역 특화상품의 명품브랜드 육성, 웰빙시대에 부응한 대체 소득 작목 개발에 힘쓰고, 대도시 유통 판매회사 설립 등을 통한 유통 구조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복안이다.
또한 “20여만평에 이르는 엑스포회장 기반시설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국내외 관광객 위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준비작업에 본격 나선다.
4년 연속 국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8회 나비축제는 군 특유의 문화가 반영된 새로운 테마의 프로그램을 신설, 지역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휴양과 레저를 겸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유한 노력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이제 나비도 블루오션 시대를 지났다“고 말하면서 “가장 신선하고 독창성과 창의적인 노력으로 나비축제가 세계에서 함평이 유일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군수는 “이제는 나비, 즉 곤충자원의 산업화가 새로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친환경적 곤충인 나비를 주제로 세계적인 곤충연구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혔다.
그리고 함평군은 봄에는 나비축제. 여름에는 돌머리 해수욕장의 갯벌체험과 장어잡기대회, 가을철에는 46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꽃 무릇 면적을 자랑하는 함평 해보에서 꽃무릇 잔치. 겨울철에는 서해안 낙조등 4계절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군수는 “우리 함평이 지방자치를 선도하는 일류자치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면서 “아름다운 대자연, 맑은 공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초록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