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의 남편
장자가 산책 하던중
상복 차림의 여인이 무덤 옆에서
부지런히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그가
그 여인에게 가서 물었다.
"무덤 속에 계신분이 누구십니까?"
"제 남편 입니다"
"그럼 남편이 화병으로 돌아 가셔서
그 화를 식히려고 부채질을 하시는 지요"
"아녜요~"
"저의 남편은 술에 취해 물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아~ 그래서 몸의 물기를 바짝 말려
하늘나라에 보내시려고 부채를 부치고 계시군요"
"아녜요~"
"제가 부치고 있는것은
남편의 시체가 아니라무덤의 흙입니다"
"아니! 무덤에다 부처요?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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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남편이 죽기전에
나에게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절대
다른 사내에게 시집 가지 말라고
당부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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