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 소형" 면허 보셨나요?

                                                                                                                                  2007년 6월 21일 (목) 06:27   연합뉴스

                                      <"'1종 소형' 면허 보셨나요">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운전면허 가운데 1종 소형 면허를 아시나요?"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종 소형 면허는 3륜 화물차와 3륜 승용차 등 바퀴가 3개인 자동차를 몰기 위한 자격증이다.

1종 소형 면허는 법상으로는 존재하지만 현재는 발급되지 않고 있다. 3륜 자동차가 사라짐에 따라 1985년부터 1종 소형 면허를 발급하기 위한 시험 자체가 실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1종 소형 면허를 소지하는 있는 사람은 619명에 달한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가 2천985만564명이라는 점에서 1종 소형 면허 소지자의 수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3륜 자동차의 추억'이 이들의 면허증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종 소형 면허로 배기량 125㏄ 이하 원동기 장치 자전거 운전이 가능하므로 1종 소형 면허 소지자들이 이 면허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1종 소형 면허를 갖고 운전할 수 있는 3륜 자동차는 1대도 남아있지 않다.

과거 기아차[000270]는 3륜 자동차 5종을 생산했으나, 단종한지 오래다. K-360과 T-600은 1962년부터 1969년까지, T-1500은 1963년부터 1973년까지, T-2000과 덤프(Dump)는 1967년부터 1973년까지 각각 생산됐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은 8년간 1만5천952대가 팔린 중형 3륜 자동차 T-2000이다. 배기량 1천985㏄인 이 차량의 승차인원은 3명, 최대 적재량은 2t, 최고속도는 100㎞/h였다.